나토 입성하는 스웨덴, "종전 후" 우크라…승자는 튀르키예!
미국 '군 현대화' 지원하고 스웨덴 'EU 가입' 돕기로…
회원국들 세계전쟁 우려 "우크라, 종전 후 가입 추진"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위기감을 느낀 핀란드와 스웨덴은 수십 년간의 군사 비동맹을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핀란드는 지난 4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이 됐으나 스웨덴은 튀르키예와의 분쟁으로 인해 가입이 지연돼왔다.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튀르키예는 테러조직인 쿠르드 노동자당(PKK)에 대해 스웨덴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반발해왔다.
미국은 튀르키예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 F-16 전투기 및 업그레이드 키트 구매 승인을 보류해왔다. 과거 F-16 생산국이면서 또 사용자였던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매를 강행한 여파로 2020년 3월 F-35 프로그램에서 조기 퇴출됐다.
그럼에도 공군 장비가 노후화돼 있다. 미국의 제재로 현존하는 최강의 전투기 F-35는 커녕 십여년 넘게 F-16 전투기도 새로 수혈하지 못했다. F-35 프로그램 퇴출 전 이미 14억 달러를 지불해 100대 이상의 F-35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2012년 이후로는 신규 F-16을 재고에 추가하지 않아서다. 튀르키에는 이미 지불한 금액을 대가로 F-16을 요청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튀르키예에 대한 무기 판매 제재는 방위산업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 2013~2017년 미국의 무기 수입국 중 7위였던 튀르키예는 2018~2020년 사이 20위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방 수출은 69% 급증해 세계에서 12번째로 큰 무기 수출국이 됐다. 2022년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43억 달러의 무기 수출 신기록을 세웠다. 노후화된 F-16을 대체할 자체 전투기 역시 테스트를 마쳤다. 아틀란틱 카운슬은 F-16에 대한 합의가 미국-튀르키예 간 상호 신뢰를 다소 회복하고 국방 협력의 장을 펼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빌뉴스 나토 정상회담에 앞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난 이후로 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면 사실상 나토 모든 회원국이 러시아와 전쟁을 수행하게 돼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는 우려에서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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