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어린이집 천장 붕괴…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무너져 관계자들이 조치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폭우로 인해 광주 한 어린이집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간당 51㎜ 이상의 강한 폭우가 쏟아진 11일 낮 12시 9분쯤 119 종합상황실에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져 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은 소방당국과 구청 관계자가 해당 어린이집에 도착했을 때 보육실 한쪽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었다.

천장이 무너진 보육실은 3살짜리 원생들이 주로 생활하던 곳이다.

10명의 원생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옮긴 사이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위험을 직감한 어린이집 교사들은 원생들을 해당 보육실로 돌려보내는 대신 곧바로 다른 반으로 대피시켰고 그 순간 많은 양의 물과 함께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조금이라도 대처가 늦었다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 폭우가 쏟아진 11일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어린이집 천장이 일부 무너져 가구와 교구들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져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다행히 원생들은 무사히 귀가했지만, 보육실은 무너진 천장 잔해와 교구들이 뒤엉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당국의 조사 결과 어린이집 천장을 지나가는 우수관이 폭우로 인한 유입량을 견디지 못하고 터지면서 천장이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는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