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만난' 엔믹스, 여름 '시즌송' 노린다 [종합]

김지하 기자 2023. 7.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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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믹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엔믹스(NMIXX)가 옅어진 믹스팝, 진한 가성을 담은 여름 노래로 돌아왔다.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배이, 지우, 규진)의 세 번째 싱글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X’s Dream) 발매 기념 쇼케이스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방송인 신아영이 맡았다.

지난해 2월 싱글 ‘애드 마레’(AD MARE)로 데뷔한 엔믹스는 같은해 낸 두 번째 싱글 ‘엔트워프’(ENTWURF)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K팝씬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앨범으로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성과도 냈다.

지난 3월 발매한 데뷔 첫 미니앨범 ‘엑스페르고’(expérgo)와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는 강력한 중독성으로 K팝 리스너들을 매료시키며 정식 활동 종료 후에도 음원 사이트 멜론의 ‘톱100’ 차트에서 4위 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입성에 성공하기도 했다.

성장 곡선을 연장해 나갈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은 ‘한 여름 엔믹스의 꿈’이라는 뜻을 담은 앨범이다. 설윤은 “오늘 하루만큼은 엔믹스와 함께 한 여름의 꿈과 같은 시간을 보내자는 뜻”이라며 “지난 앨범이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되고자 다가가고자 하는 이야기였다면 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사람과 연결된 이후 꿈꾸는 것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파티 어 클락’(Party O’Clock)과 선공개한 수록곡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가 담겼다.

지난 3일 미리 공개된 ‘롤러 코스터’는 어반 하우스 장르를 기반한 곡이다. 보사노바 리듬을 믹스한 곡으로 몽환적 프리코러스, 다이내믹한 곡 전개,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을 롤러 코스터에 비유한 가사가 조화를 이룬다. 이 곡은 공개 하루 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K팝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타이틀곡 ‘파티 어 클락’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처음으로 엔믹스의 곡작업에 참여한 곡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한여름 밤, 엔믹스의 숲속 파티에서 벌어진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투스텝개러지에 기반한 믹스팝 장르다.

해원은 “장르 차이가 큰 믹스팝을 할 때는 다섯 번 들으면 이 노래에 중독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처음 듣고 따라하고 있었다. 한 번 들으면 포인트 부분 정도는 따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진영과의 첫 만남 “감사 또 감사”

박진영과 네 번째 활동에서 연을 맺게 된 엔믹스 멤버들은 관련해 쏟아진 질문의 대답 끝에 항상 “만족”을 드러냈다.

해원은 “(박진영 PD님과의 작업)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PD님께서는 소속 아티스트분들을 모두 다 아껴주고 계시고 우리에게 딱 맞는 노래가 지금 나왔다 생각해 우리에게 선물을 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활동을 통해 박진영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양한 소감들을 전했다. 규진은 “박진영 PD님과 하는 첫 작업이라서 그런지 되게 설레고 떨렸다. 녹음을 하면서 녹음 디렉팅도 봐주시고 피드백도 잘 해주셨다. 그래서 정말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파티 어 클락’에 가성이 되게 많아서 가성 피드백을 직접 티칭해 주셨다. 덕분에 녹음을 수월하게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박진영 PD님께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소중히 여기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임하라는 따뜻한 조언을 해주셨다. 이번에 박 PD님이 많은 도움을 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릴리는 역시 “우리가 이번 컴백을 앞두고 박진영 PD님과 함께 식사 자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감사했다. 그때 정말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그중에서 나에게 기억에 남는 것은 ‘연예 활동을 오래 하려면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두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도와주시는 분들을 항상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하신 거다.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박진영의 작업 스타일도 털어놨다. 지우는 “우리에게 보털 피드백, 디렉팅을 해주실 때 정말 디테일하게 해주셨다. 그 디테일함에 놀랐다.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직접 부르면서 잘 알려주신다”라며 “또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인사할 때 자상하시다. 굉장히. 그래서 그 부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가성 관련 조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릴리는 “‘파티 어 클락’이 우리가 지금까지 한 노래 중 가성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그래서 박진영 PD님이 직접 수업도 해줬다. 가성 수업. 직접 보여주시면서 해주셨는데 박 PD님은 역시 가성을 잘 하더라. 탄탄하시다. 성대가 대박이시다. 그런 면에서 대박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해 웃음을 줬다.

퍼포먼스에도 박진영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했다. 배이는 “타이틀곡 안무 중 손목을 돌리는 안무를 박진영이 직접 만들어 줬다. ‘징글링 밍글링’(Jingling mingling) 하는 부분에서 손목을 돌리는 안무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추천했다.

끝으로 해원은 “JYP 소속 아티스트이다 보니 꼭 한 번은 박진영 PD님과 작업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해서 영광이었고 마냥 피드백만 주시는 게 아니라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면서 조금 더 함께 잘 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주신 덕에 이런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옅어진 믹스팝? “엔믹스 색깔”

엔믹스는 데뷔곡 ‘오오’(O.O)를 시작으로 싱글 2집 타이틀곡 ‘다이스’(DICE), 미니 1집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 등을 통해 폭넓은 믹스팝 장르를 보여줘 왔다, ‘엔믹스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이 장르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파티 어 클락’은 기존에 엔믹스가 보여준 믹스팝 색채가 옅어졌단 느낌을 줬다. 자연스레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해원은 “일단 우리 엔믹스는 데뷔 때부터 믹스팝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데뷔곡 ‘오오’(O.O)나 ‘다이스’(DICE)처럼 믹스된 장르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을 뿐이지 우린 계속 믹스팝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계속 노력 중이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또 “이 곡이 발매되기 전 티저를 통해 ‘믹스 잇 업 고’ 같은 파트를 통해 많은 팬들이 우리 곡을 믹스팝이라고 인지를 하고 계시더라. 이 곡 안에서 큰 장르의 변화는 없지만 변주나 비트 체인지를 통해서 변화를 줬기 때문에 우리가 믹스팝을 해가려는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모두 우리 색깔이고 우리가 하려는 음악적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릴리는 “‘파티 어 클락’ 뮤직비디오 티저나 미리 낸 티저들을 통해 팬들이 보고 이번에 한 곡 안에서 변주나 변화를 줬다는 의견들을 줬다. 그런 게 엔믹스의 색깔이라고 생각하고 음악적 개성이 믹스팝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소신을 전했다.

배이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앞으로도 정체성을 잃지 않으며 엔믹스만 보여줄 수 있는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보컬 스펙트럼, 이번에는 ‘가성’으로 확장…여름 시즌송 도전

엔믹스는 데뷔 직후부터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으로 관심을 받아 왔다. 라이브 영상 등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파티 어 클락’에는 가성이 많이 포함된 가운데 배이는 “평소에도 연습할 때 라이브 연습을 필수적으로 한다”라며 “무대에 설 때도 항상 ‘연습한대로 하자’ ‘잘 할 수 있다’ ‘으쌰으쌰’ 하며 무대에 오르는 것 같다. 떨리지만 항상 연습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무대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열심히 연습한 만큼 인정받고 싶단 생각도 강했다. 규진은 “이번 활동 통해서는 ‘새로운 엔믹스가 늘 새로운 것을 하는 구나’ ‘도전을 하는 구나’란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가성도 라이브 하면서 역동적인 춤 추면서 가성도 안정적이란 말을 듣고 싶은 것 같다. 그 말 듣고 싶어서 정말 연습 많이 했다. 이번 활동 봐주시면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파티 어 클락’으로는 여른 시즌송을 노린다는 바람도 전했다. 규원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청량한 여름 노래란 생각이 들었다. 가수로서 한 번쯤은 계절에 생각나는 노래 가진 가수 돼고 싶었는데 이번 ‘파티 어 클락’으로 여름을 가져가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설윤은 “여름이 되면 여름에 관련된 여름 느낌 나는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파티 어 클락‘을 듣고 여름에 들을 노래 하나 생겼다 생각해 너무 기뻤던 것 같다”라고 했다.

릴리는 “여름 콘셉트 노래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여름 페스티벌에 출연해보고 싶다. 여름 플레이리스트에 이 노래가 들어가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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