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학교복합시설 방문해 "안전 문제 철저히 해야"

경기 시흥 배곧너나들이센터 방문, 교사·학부모 간담회
"오랜 시간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면 안전 문제 신경써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경기도 시흥시 학교복합시설 '배곧너나들이'에서 전문가, 교육청·학교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배곧너나들이는 2019년 배곧누리초등학교 부지 내에 지어진 최초의 학교복합시설이다. 시설 내 카페, 도서관, 동아리실, 단체운동실, 육아카페 등은 학생과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교육부 제공) 2023.7.11/뉴스1

(서울·시흥=뉴스1) 이호승 서한샘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1일 학교복합시설 현장을 방문해 "아이들을 학교에 맡길 때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안전 문제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경기 시흥 배곧누리초 부지 내 학교복합시설인 배곧너나들이센터를 방문해 배곧누리초 교사·학부모·학생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부총리는 배곧너나들이센터 방문 이유에 대해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배곧누리초에서 상당히 모범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아직 전국 모든 학교에 시행되지는 않고 있어 복합시설이 확산하려면 잘하는 곳을 둘러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돌봄시설, 방과후 프로그램도 봤는데 훨씬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돌봄 모델이 가능할 것 같다"며 "배곧누리초에서 하는 사업도 선생님들, 센터장이 신경을 많이 써주시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더 잘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 참석한 학부모에게 학교 돌봄과 배곧너나들이센터 돌봄의 차이를 물어보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간담회에 참석한 이경훈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에게 기존 수업뿐 아니라 복합화시설에 필요한 사항을 물었고, 이 교수는 "복합화 사업이 진행되면 외부인이 유입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교육연구시설은 범죄예방설계를 의무화하도록 돼 있는데 학교시설은 건축법에 의해 건축 심의를 받지 않아 안전문제를 체크할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보안카드 등 IT 기반의 모니터링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했고 이 부총리는 "외부인은 칩이 들어간 ID(카드 등)를 목에 걸고 다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지적에 박성민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현재 개발 중"이라며 "내년까지 개발해 2025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돌봄과 방과후 프로그램 등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소극적인 학교장도 많다"며 "범죄예방설계가 반영된다면 우려를 많이 씻을 수 있을 것 같고, 2018년부터 신설되는 학교나 복합시설에는 범죄예방설계를 적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돌봄은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가 중심이 돼 역할을 해달라고 지시했다"며 "지자체로 내려가면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한데 시흥이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