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루네, 윔블던 남자 단식 최연소 8강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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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미래'로 불리는 20세 신예의 윔블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10대 최초 프로테니스협회(ATP)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가 11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2021년 준우승자인 마테오 베레니티(27·이탈리아·38위)를 3-1(3-6, 6-3, 6-3, 6-3)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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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의 미래’로 불리는 20세 신예의 윔블던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10대 최초 프로테니스협회(ATP)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1위)가 11일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2021년 준우승자인 마테오 베레니티(27·이탈리아·38위)를 3-1(3-6, 6-3, 6-3, 6-3)로 꺾었다.
2003년 5월 5월생인 알카라스보다 6일 먼저 태어난 동갑내기 신예 홀게르 루네(20·덴마크·6위)도 같은 날 16강에서 그리고르 드미트로프(32·불가리아·27위) 를 3-1(3-6, 7-6, 7-6, 6-3)로 꺾어 두 선수는 12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프로선수의 메이저대회 출저이 가능해진 오픈시대(1968년 이후) 들어 20세 선수가 윔블던 남자단식 8강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대회 전체로 범주를 넓혀도 20세 선수의 8강 맞대결은 2009년 US오픈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의 8강 이후 24년 만이다.
알카라스는 “어린 선수들이 함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게 멋지다. 루네와 나는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12살 때 처음 봤고 그때부터 함께 플레이했다. 지금은 자주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서로를 정말 잘 알기 때문에 신난다. 루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어 시절 복식 파트너로 대회에 나섰던 두 선수의 마지막 복식 경기는 2017년 14세 이하(U14) 토너먼트인 ‘레쁘띠애즈’ 대회였다.
루네 역시 옛 복식 파트너와 메이저대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소감에 대해 “알카라스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테니스만 훨씬 잘 칠 뿐이다. 엄청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루네는 “단식 선수들이 복식을 하면 서로 코트를 다 커버하려고 하는데 우리 둘 다 그런 게 강한 편이라 같이 하면 재밌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복식을 한번 다시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두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테니스협회(ATP) 투어 무대에 데뷔한 뒤 두 선수는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결과는 1승 1패 동률이다. 2021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결승에서는 알카라스가 루네를 꺾고 우승했다. 이어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 4강에서는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기권패했고 루네가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2위)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 프랑스오픈에서는 4강에 올랐던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호주오픈을 제외한 모든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알카라스는 “작년에 (윔블던) 4회전에서 탈락해서 이번엔 정말 이기고 싶었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내 꿈은 언젠가 여기서 결승전에 올라 우승하는 건데 그게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껏 메이저대회에서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두 차례 8강에 올랐던 루네 역시 윔블던 8강 무대는 처음이다. 1958년 커트 닐슨(1930~2011) 이후 덴마크 선수로는 처음 윔블던 8강을 밟게 된 루네 역시 목표는 우승이다. 루네는 “16강이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스스로 계속 ‘윔블던은 1년에 한 번뿐이고 우승을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되뇌고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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