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사람 줘요?" '최강야구' 티켓 넘어갈라 급하게 입금했는데…연락 '뚝'

정세진 기자 2023. 7.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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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쁘신가요? 다른분들도 구매하시겠다고 해서요. 이체하시고 성함이랑 전화번호 보내주세요."

김모씨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직관데이 티켓을 구입하려 지난 8일 네이버 중고나라에 접속했다.

김씨는 즉시 티켓 3장을 구매하려 대금 18만원을 입금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입금한 계좌는 지난 9일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최강야구 티켓 판매 사기 사건에 사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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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바쁘신가요? 다른분들도 구매하시겠다고 해서요. 이체하시고 성함이랑 전화번호 보내주세요."

김모씨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직관데이 티켓을 구입하려 지난 8일 네이버 중고나라에 접속했다.

김씨는 자신의 이름을 편모씨라고 밝힌 판매자와 접촉했다. 판매자는 자신의 휴대폰 번호까지 알려주며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빠르게 입금해 달라"고 재촉했다.

김씨는 즉시 티켓 3장을 구매하려 대금 18만원을 입금했다. 이후 판매자는 연락이 두절됐다. 결국 김씨는 경찰에 사기 피해를 신고했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1일 인터넷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최강야구' 티켓을 판매한다고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챈 피해 사례를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가 입금한 계좌는 지난 9일 또 다른 피해자로부터 최강야구 티켓 판매 사기 사건에 사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계좌는 지난 8일 이후 콘서트 티켓, 카메라, 골프채 등 15건의 판매사기에 사용됐다.

판매자가 안내한 번호 역시 전북 전주에 사는 30대 남성 김모씨의 번호였다.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6시쯤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에서 중고나라 관련 알림이 떴다"며 "누군가 내 아이디를 도용해 물건을 팔고 있다는 걸 그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 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관은 "최강야구 티켓 판매는 전형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사기 수법중 하나로 분석된다"며 "이 경우 계좌주 역시 피해자이거나 대포통장인 경우가 많아 피의자 추적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최강야구 포스터/사진=JTBC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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