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회동, 호우경보로 연기···“수해 대비 차원”

탁지영 기자 2023. 7. 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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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이낙연 전 총리 만남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미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만남이 11일 수도권 집중 호우로 인해 미뤄졌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에 “오늘 예정된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은 호우경보와 그에 따른 수해에 대비하기 위해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서울 등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내린 상황에서 반주를 곁들인 만찬 회동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는 정무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일주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경쟁자였던 두 사람의 회동 소식은 이 전 총리가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처음이라 관심을 모았다. 이 전 총리가 지난 2일 광주에서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대표에게 혁신 방안에 대해 고언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당의 단합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회동”이라며 “내년 총선까지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협력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 구성원 모두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이 단합돼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두 분께서 그런 면에서 의견을 같이 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상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강성 의원이나 강성 당원들에 이끌려서 당이 민심과 동떨어진 행태를 보인 것, 악질적 팬덤 문화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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