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킬러 콘텐츠'는 K패션·K뷰티...K로 관광객 모은다

박미선 기자 2023. 7. 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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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면세업계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평균 매출을 입점 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면세점이 최근 특색 있고 트렌디한 K패션, K뷰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며 "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고 그런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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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롯데면세점은 K패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를 단독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K콘텐츠가 면세업계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면세점은 브랜드 입점 추진 시, 해당 브랜드가 얼마만큼 매출을 낼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만큼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익숙한 대중적 브랜드를 선보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K예능, K드라마, K팝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한국 패션,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면세업계는 이 같은 공식을 깨고 K브랜드를 전략적으로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 1일 명동 본점 9층에 K패션 브랜드 '더뮤지엄비지터'를 개장했다.

더뮤지엄비지터는 박문수 디자이너가 현대미술을 기반으로 2016년 출시한 브랜드로, 독특한 샘감과 디지털 프린팅 수작업 등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남아, 일본 등 관광객들 사이 K패션 수요가 점차 증가하자 관련 브랜드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실제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현재 20여개 K패션 브랜드가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돼 있고, 2분기 K패션 브랜드 매출은 1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더뮤지엄비지터를 명동 본점뿐 아니라 롯데인터넷면세점에도 선보였고, 다음 달 11일에는 제주점에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해외 매장 확장에도 힘쓰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해외점에서도 K패션 신진 브랜드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도쿄 긴자점에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을 열고 얼킨, 비엘알블러, 아조바이아조 등 3개 브랜드를 소개했다. 9월 열리는 추계 서울패션위크에 참여하는 2개 브랜드를 '서울패션위크 전용관'에 추가 입점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K패션 유치 전략에 신라아이파크면세점도 동참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운영하는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용산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 4층에 최근 'K패션 브랜드 존'을 오픈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K패션 브랜드 존은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는 특화 조닝으로, 현재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키르시, 벤셔먼, 우알롱 등 국내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이 중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키르시, 벤셔먼은 면세점 최초로 오픈한 단독 오프라인 매장이고, 우알롱의 경우 브랜드 최초 오프라인 매장이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이 외에도 이달 중 다양한 국내 패션 브랜드 매장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인 K뷰티 브랜드를 명동점과 온라인몰에 대거 신규 입점시켰다. 명동점에는 센텔리안24, 쥬베라, 야다가 매장을 열었고, 온라인몰에는 조선미녀, 동구밭, 퍼셀, 테누이가 입점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내 평균 매출을 입점 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기는 면세점이 최근 특색 있고 트렌디한 K패션, K뷰티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고 있다"며 "그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증거고 그런 만큼 이를 전략적으로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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