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더위 기승' 제주 사흘째 폭염…올해 첫 폭염경보(종합)

전지혜 2023. 7.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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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인 11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했다.

지난해에 7월 6일 제주도 북부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5일 늦다.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 9일 올해 첫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난 데 이어 10일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4위, 7월 기록으로는 2위인 37.3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이날까지 폭염이 3일 연속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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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더위 보인 어제 2명 등 올해 온열질환자 6명…"건강관리 유의"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초복'인 11일 제주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제주 폭염경보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제주도 일부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 물놀이 튜브가 쌓여 있다. 2023.7.11 jihopark@yna.co.kr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와 동부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변경했다.

지난해에 7월 6일 제주도 북부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과 비교하면 5일 늦다.

또 제주도 서부와 북부중산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후 4시 현재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3.6도, 대흘 33.1도, 월정 32.8도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고 체감온도는 대흘 33.8도, 월정 33.7도, 구좌 33.7도, 제주 33.3도 등으로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는 최근 정체전선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돼 한라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발생하는 데다가 햇볕 영향이 더해지면서 북부를 중심으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북부) 지점은 지난 9일 올해 첫 폭염(일 최고기온 33도 이상)이 나타난 데 이어 10일 기온이 기상관측 이래 4위, 7월 기록으로는 2위인 37.3도까지 오르는 등 올해 들어 이날까지 폭염이 3일 연속 나타났다.

밤에도 더위는 식지 않아 간밤에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난 지역도 있었다. 올해 지점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6일, 서귀포 2일이다.

더위가 심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온열질환 환자는 6명이다. 이 중 이달 들어서만 1일 1명, 2일 1명, 10일 2명 등 4명이 보고됐다.

기상청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폭염특보 발효 지역을 중심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33도, 체감온도는 33∼35도 내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여 무덥겠으며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또한 오는 13일까지 바람이 초속 15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며,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는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5∼50㎜다.

제주도는 재난안전 문자를 통해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전하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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