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CC 어느 품으로" 매각 변수로 떠오른 대광건영

김동현 2023. 7. 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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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이 인수한 골프장 '큐로CC(옛 블루버드CC)'의 새로운 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광건영'은 최근 큐캐피탈파트너스 측에 공문을 보내 '경기관광개발 주식회사 매도대상투자대상자산 전부'에 대한 매수 의사를 전달, 큐로CC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선언했다.

당시 대광건영은 3개 계열사와 함께 큐로 CC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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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건영 '우선매수권' 행사 후 매각주관사 어떤 역할 할지 주목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큐캐피탈이 인수한 골프장 '큐로CC(옛 블루버드CC)'의 새로운 주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광건영'은 최근 큐캐피탈파트너스 측에 공문을 보내 '경기관광개발 주식회사 매도대상투자대상자산 전부'에 대한 매수 의사를 전달, 큐로CC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광건영은 오는 20일까지 매매대금을 전액 지급할 경우 큐로 CC의 새로운 주인이 된다.

큐로 CC 하인힐 전경. [사진=큐로 CC]

앞서 지난 2018년 큐캐피탈은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회생절차 중에 있던 큐로 CC의 운영사 '경기관광개발'을 1천51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대광건영은 3개 계열사와 함께 큐로 CC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했다. 대광건영 등은 385억원을 투입해 지분 42.3%를 확보했으며 이때 큐로 CC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9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며 야외활동을 즐길 수단이 골프로 한정되는 등 CC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홀당 100억원을 호가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큐캐피탈은 지난달 말 시에나 서울 측과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큐로 CC에 대한 매각금액은 사내 보유 현금 등을 포함해 2천900억원에서 3천억원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큐캐피탈이 시에나 서울 측과 계약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광건영 측의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광건영이 우선매수권 행사 의사를 밝히며 상황이 달라졌다.

대광건영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530억원 수준에 그친다. 이번 계약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 역시 대광건영이 인수 완주까지 추가로 2천억원 가까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

지난 3월 매각 개시 당시 공동매각주관사는 KB증권과 삼정KPMG였으나 현재는 매각주관사와 인수금융주관사는 각각 삼일회계법인과 신한투자증권이다.

IB업계는 대광건영이 부족한 금액을 마련하는데 신한투자증권이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부족분 전체를 회사 자금으로 인수한 뒤 추후 셀다운에 나서거나 합법적 범위 내 LBO 기법을 활용한 인수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실 확인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사가 주관사로 참여해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자금 조달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은 기밀 유지조항에 따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증권사들이 PF 등 부동산 자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자칫 인수금융에 따른 이자비용 감당 등 리스크를 지는 선택이 쉽지 않다. 각 증권사도 투자심의위원회나 리스크관리위원회 눈높이가 워낙 높아졌고, 절정에 달했던 골프장의 인기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골프장 최종 인수자가 어디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큐로 CC 우선 매수권자인 대광건영의 공정위원회 기업결합 사전신고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기업인수시 계열사의 자산 합계가 2조원 이상일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사전신고를 해야 해서다.

한편 업계에서는 대광건영이 평택브레인시티에 첫 분양 아파트가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26%에 그친 사실을 환기, 불황기에 유동성 확보 등 본업에 충실해야 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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