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차세대 팝아트 주자 모인다
SA+, 김준식·김대운 등 전시
알라딘 요술램프를 손에 든 미키 마우스가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 위에 서 있다. 램프를 문질러 소환한 용의 귀는 미키 마우스와 닮았다. 디즈니 만화와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이 만나는, 위트 넘치는 이 작품은 2세대 팝아티스트로 분류되는 김준식의 'Mega edition-Mickey's global wish'다. 친숙한 이미지를 활용해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준다.
전시 플랫폼 SA+는 1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거리 예술 축제 '어반브레이크 2023'에 참가한다. 이번 페어에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작가 4명이 SA+를 통해 팝아트, 도자,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하는 국내 작가는 김준식, 김대운, 조시원 등이다. 일그러진 선과 면이 엇갈린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의 중첩이 나타나는 김대운의 도자 작품, 최근 TV 아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노머니 노아트'에 출연해 대중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 조시원의 회화 작품도 부스에서 만날 수 있다.
해외 작가로는 중국 조각가 런저(Ren Zhe)의 작품이 부스에 놓인다. 런저는 동시대 젊은 작가와 달리 고전에 기반을 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SA+는 어반브레이크 2023을 통해 역동적 자세로 대상의 영웅적인 모습이 강조된 런저의 'Above the Wind' 등 조형 작품을 전시한다.
SA+ 관계자는 "이번 어반브레이크 2023에서는 MZ세대 미술 애호가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을 중심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관람자가 참신하고 개성 있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무더위를 잊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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