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또 직원 횡령…7만달러 빼돌려 코인투자하려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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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또 다시 횡령사고가 터졌다.
연이은 금융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사 임원별 내부통제가 보다 엄격히 가동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 16일까지 우리은행에서 횡령을 저지른 임직원은 9명이었으며, 횡령 규모는 633억77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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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감찰 시스템으로 적발…“전액 회수 및 징계 진행”
임원별 내부통제 보다 엄격히 가동돼야 한다는 지적도
1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비수도권 한 지점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7만 달러, 우리 돈으로 9000만원 가량을 횡령했다가 내부 적발됐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내부 감찰을 진행한 결과 A씨가 지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가상자산 투자를 목적으로 돈을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횡령액 9000만원은 고객 명의의 돈이 아닌 지점에서 관리하고 있는 시제였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해당 금액은 전액 변제가 완료된 상황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해 직원이 비밀번호와 직인까지 도용해 무단으로 결재 및 출금하는 등 6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횡령했다가 적발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국내 금융업권 임직원 횡령 사건 내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올해 5월 16일까지 우리은행에서 횡령을 저지른 임직원은 9명이었으며, 횡령 규모는 633억7700만원에 달했다.
올 3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취임하면서 우리금융은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을 앞세우며 대대적인 내부 변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횡령사고가 재발한 것을 두고 내부통제 부실이 다시 한번 고개를 들게 됐다. 금융사 임원별 내부통제가 보다 엄격히 가동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A씨는 즉각 문책 인사 배치후 면직을 했으며 조만간 형사고발 예정”이라면서 “지점 내 관련된 고위급 직원도 관리 책임으로 자체 징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원의 일탈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추가적인 피해를 미연에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3일에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취임한 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해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만들었다. 조 행장은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과 명확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이 신뢰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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