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심운섭 대표 "기술력 바탕으로 3D 프린팅 소재 세계 최고 꿈꾼다"

고문순 기자 2023. 7. 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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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그래피 심운섭 대표 인터뷰

"덴탈 산업뿐만 아니라 메디컬, 나아가 일반산업 분야에서도 3D 프린팅 소재 기업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을 꿈꿉니다." 그래피 심운섭 대표의 말이다.

심운섭 대표/사진제공=그래피

3D 프린팅 소재 전문기업 그래피는 세계 최초로 치과 분야에서 사용이 확대되고 있는 투명한 교정장치를 3D프린팅으로 제작할 수 있는 광경화수지 '다이렉트 얼라이너'를 개발해 3D 프린팅 소재 세계적 기술 선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래피는 세계적인 3D프린팅 의료기기 제조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심 대표는 "우리 기술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고 매출증대를 통한 이익창출로 내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심운섭 대표와의 일문일답.

-그래피를 소개해달라.
▶그래피는 2017년 창업 이후 국내 3D프린팅업계 유일의 올리고머 자체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용가능한 광경화성 신소재들을 개발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교정장치용 형상기억(Shape memory) 소재는 'Direct Aligner'라고 불리는 혁신적인 교정솔루션이 가능하게 했다. 이는 전세계 교정계 석학들로부터 교정역사에 한 획을 그을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기술에 대해서는 특허, 유럽 CE 및 미국 FDA인증을 마친 상태이고, 한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신기술제품,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했고 나아가 100조 규모의 세계 치과교정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AI, 자율주행, 이차전지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가 3D프린팅으로 꼽히며 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런 양상에 따라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로 평가받고 있는지.
▶가장 최근 자금조달(Fundraising) 라운드에서 프리 800억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았다. 지금도 유명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진행 의향의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이번 라운드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동력이 확보되어 기업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3D프린터에 사용되는 신소재(광경화성 수지)에 대한 자체 원천기술이 있고 특허 보유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출규모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은 어디까지 보고 있나.
▶2022년 매출은 43억원으로,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말 FDA 승인이 완료됐고 코로나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올해부터는 확연히 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매출은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매출을 상회하는 수주실적을 확보했고 연말기준 120억, 내심 150억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투명교정시장에서 선두업체인 기업 매출은 연간 4조원 이상이다.

-스타트업으로 데스밸리를 넘어 IPO 준비단계까지 단숨에 걸어온 것 같다. 우여곡절도 많았을텐데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떠했나.
▶2017년 1월 그래피를 홀로 창업했다. 사업자금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했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물러설 수 없는 환경이었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아파트형 공장 한 칸을 임대하여 파티션, 책상, 가구 등을 주문하고 의자, 기타 기기들을 직접 조립하며 초석을 다지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사업 시작 당시, 거의 모든 은행은 법인카드도 대출도 쉽게 허락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피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첫걸음을 뗀 시점에는 수많은 외국 기업과 유수의 국내 기업이 있었다. 그 당시 지인들은 '그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겠냐?' 라며 포기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다. 저 역시 두려움과 외로움이 있었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였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그 이후로 아직도 밤 12시쯤 집에 가는 생활을 하고 있고, 주 100시간 이상씩 일하는 상황이지만 열정과 자신감이 있기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또한 함께 일하는 임직원이 있어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진제공=그래피

-주력상품이 치과용 3D프린팅 소재로 알려져 있다. 귀사 제품의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다면.
▶당사의 자체 올리고머 합성능력과 덴탈산업에 대한 오랜 경험과 지식은 해당 산업이 요구하는 성질을 정확히 구현해낼 수 있었다. 치아교정은 아프지않고 적절한 힘을 필요로 하는 정교한 치료의 과정이다. 당사의 Direct Aligner 소재는 체온에서의 형상기억(Shape memory)과 부드러운 힘을 지속적으로 가할 수 있는 친생체역학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교정에 있어서 이상적인 솔루션이 가능하다. 그리고 비단 소재에 머물지 않고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여 소재의 기능성을 더욱 완벽하게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래서 그래피는 소재기업이면서 솔루션 기업이기 때문에 기타 유수의 세계 기업들보다 더 뛰어난 기술 리딩 기업으로 성장해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 목표가 궁금하다. 특별히 올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 교정산업에서 선두 기업이 되고싶다. 또한 덴탈산업뿐만 아니라 메디컬, 나아가서는 일반산업 분야에서도 3D 프린팅 소재 기업 부분에서 세계 선두 기업이 되고 싶다. 이러한 중장기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향후 1년의 중요과제는 IPO이다. 우리 기술의 혁신적인 경쟁력을 증명하고 매출증대를 통한 이익창출로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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