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0㎜ 장대비···지하철 1호선 한때 운행 중단
수도권과 부산지역으로 호우경보가 확대됨에 따라 중대본 가동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됐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부산광역시에 호우경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이날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로 오후 3시56분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금천구청역 구간 양방향 열차가 약 15분간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해당 구간 최고 강수량이 시간당 70㎜로 열차 통제 기준(시간당 65㎜) 이상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도로 곳곳도 침수됐다. 노들로에서 올림픽대교 하남 방향 진입 연결로에 물이 고여 전면 통제됐고, 동부간선로 의정부 방향 성수JC에서 성동JC 구간과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 여의상류에서 한강대교 남단 구간에도 물이 고였다.
서울시는 27개 하천 출입을 전부 통제하는 한편 서초구 반포 펌프장과 마포구 망원1 펌프장 등 60곳의 빗물펌프장을 가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는 50~120㎜, 강원동해안, 경북권은 20~80㎜, 경남권,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60㎜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해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연이은 강우로 인하여 토사의 함수량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급경사지 등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고 인명피해 우려 시 신속히 사전 대피를 할 것도 당부했다.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내 침수발생시 즉시 통제 및 대피하고, 취약계층은 조력자,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협력해 대피 지원에 나설 것도 주문했다.
소방청도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했다. 남화영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소방청장) 은 전국 시도 소방본부와 소방서에 인명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신고폭주에 대비해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 확대 및 인원 보강 등을 지시했다.
지반 약화로 붕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자차체 및 긴급구조지원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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