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무단등반' 영국인 약식기소…재발 방치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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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한 혐의로 영국 암벽 등반가가 검찰에 약식 기소되자 "회사 차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민사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검찰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한 영국 국적의 유명 암벽 등반가 조지 킹 톰슨(24)을 약식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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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에 난 홈 메우고 지능형 CCTV 설치 이달 말 완료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한 혐의로 영국 암벽 등반가가 검찰에 약식 기소되자 "회사 차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민사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11일 롯데물산 측은 "검찰이 관련 혐의에 대해 벌금형을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 명령을 청구한 만큼 영국인은 국가에 벌금을 내게 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고 우리 측에서 따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검찰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 등반한 영국 국적의 유명 암벽 등반가 조지 킹 톰슨(24)을 약식 기소했다.
약식기소란 사안이 경미해 중한 처벌보다 벌금형이 마땅하다고 생각되는 경우, 검사가 피의자를 기소함과 동시에 벌금형에 처해 달라는 뜻의 약식명령을 청구하는 것을 뜻한다. 검찰은 정확한 벌금 청구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롯데물산은 이 같은 롯데월드타워 외벽 무단 등반에 대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지상에서 13m 높이까지 손을 집고 올라갈 수 있는 홈을 메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지능형 CCTV도 설치 중이다. 해당 작업은 모두 이달 말 완료할 예정이다.
킹 톰슨은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측 외벽을 등반해 롯데월드타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오전 5시3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및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약 4시간 만인 오전 9시2분께 타워 73층에서 킹 톰슨을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 당시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했으나, 건물 외벽을 탄 점을 감안해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26일 검찰에 넘겼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18년 6월에는 프랑스 출신 유명 암벽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다 경찰에 체포됐다.
로베르는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를 6시간 만에 완등했고, 이 외에도 아부다비 국립은행(202m), 대만 타이베이 101(508m), 홍콩 청콩센터(283m) 등을 등반해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당시 서울 송파경찰서는 그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지만, 롯데물산 측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실제 처벌이 이뤄지진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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