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주민들 “수석대교 공개 토론하자”…남양주시에 제안
하남시가 수석대교 건설을 놓고 교통혼잡 문제로 반대하는 가운데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남양주시를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나섰다.
왕숙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수석대교 건설을 둘러싸고 그동안 하남지역 주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받아 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국회의원(하남)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최한 수석대교 건설반대 기자회견에서 하남 미사강변총연합회와 미사강변시민연합 등은 수석대교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남양주 김용민 국회의원(민주당)과 주광덕 남양주시장 등을 상대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현재 입주가 완료된 미사강변도시 인구는 13만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직도 보완공사 중이고 기반시설은 미비하다”며 “현재 교통정체가 심한 선동IC에 수석대교 차량까지 더해지면 차량 정체는 심화하고 4㎞ 구간 내 교량 네 곳이 있어 올림픽도로 교통 혼잡은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왕숙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건설된 수석대교는 하남시와 남양주 주민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이는 수석대교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수석대교를 통해 남양주에서 하남으로 넘어오는 차량 비율이 86%인 반면 하남에서 남양주로 향하는 차량은 16%에 그친다는 예측 자료를 제시했다.
미사강변총연합회 등은 “다리 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고 미사강변도시 교통 상황이 최소한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공개토론을 통해 당초 하남시와 약속한 선동IC 개선, 강일IC 우회도로 개설, 올림픽도로 암사대교까지 연장, 수도권 전철 9호선 2028년 개통 등까지 허심탄회하게 토의하자”고 밝혔다.
앞서 최종윤 의원은 “수석대교가 건설되면 차량이 더 몰려 하남시민이 겪는 불편과 고통은 더 커질 것”이라며 “퇴계원~판교 수도권광역버스 등으로 왕숙신도시 교통량이 상당 부분 흡수되는 등 상황 변화가 있는 만큼 하남 주민의 염원을 담아 수석대교는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석대교는 남양주 수석동과 하남 미사동을 잇는 교량으로 3기 왕숙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며 내년 착공,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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