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음엔 멀리 가볼까" 시작된 대한항공 시간...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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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에 성공한 대한항공의 주가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의 주가에 가속을 붙이는 또 다른 동력은 '프리미엄 수요'의 증가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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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에 성공한 대한항공의 주가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타며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젠 분위기가 반전됐다. 장거리 비행 위주의 국제 여객 증가와 유가 하락이 주가 반등의 주재료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앞다퉈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나섰다.
11일 증시에서 대한항공은 전일 대비 300원(1.19%) 오른 2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7일 기록한 52주 최저가 2만400원과 비교해서는 24.9% 올랐다.
'대한항공의 시간'이 시작된 것은 6월에 진입하면서다. 이는 장거리 비행 중심의 국제 여객 회복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6월 기준 국제 여객 수는 전월 대비 6% 증가한 558만명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국제 여객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417억원 성장한 2조11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편당 승객수는 5월 평균 193명으로 사실상 모든 좌석이 채워졌고,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4.9배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주가에 가속을 붙이는 또 다른 동력은 '프리미엄 수요'의 증가다. 상대적으로 단거리, 단일 클래스 형태로 운영되는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비용 항공사는 2분기 운임이 전 분기 대비 15~20% 하락한 반면 대한항공은 운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대한항공의 상승을 부추긴다. 이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제트유(항공유)의 평균 가격(6월 마지막 주 기준)은 배럴당 95.57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든 수치다.
앞서 증권가가 예측한 가격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트유의 가격이 당사 예상인 배럴당 105달러를 하회하며 연료비 추정치가 약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며 "대한항공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에 대한 전망치를 줄지어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대한항공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27.5% 상회하는 영업이익인 4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의 기존 전망치를 216.7%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대신증권도 이 기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11.1% 높은 5518억원으로 조정했다.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을 리스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가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양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불편함이 표출되고 있지만 이는 노이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대한항공에 집중할 시기"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연일 상향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3만원→3만2000원 △NH투자증권 3만3000원→3만6000원 △KB증권 2만8000원→3만2000원 △대신증권 3만원→3만3000원 등이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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