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W급 발전용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기술 개발한다

전력연구원·서부발전 등 17개 기업·연구기관 실증 협약

150MW급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핵심기술 실증 협약 [한국서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안=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한국서부발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발전용 가스터빈 수소 혼소 기술을 개발하는 정부 과제를 16개 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수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이날 주관 기관인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한국남부발전, 한화임팩트,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16개 기업, 연구기관과 150메가와트(MW)급 가스터빈 50% 수소 혼소 핵심기술 실증 협약을 체결했다.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수소 혼소란 가스터빈에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혼합해서 연소하는 발전 기술이다. LNG를 연소하는 기존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운영 중이거나 사용이 끝난 가스터빈을 개조해 재사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크게 아낄 수 있다.

서부발전은 2021년부터 한화임팩트 사업장에 평택 1 복합 80MW급 퇴역 가스터빈을 활용한 실증설비를 구축해 올해 4월 수소 혼소율 50% 이상 발전 실증에 성공했다. 해당 혼소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기존 가스터빈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 등은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높은 150MW급 가스터빈에 50% 이상의 수소 혼소율을 적용하는 고난도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개발이 끝나면 서인천발전본부 등에 적용해 발전 실증을 마무리한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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