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팝 내려놓고 여름 입은 엔믹스···몽환·청초·상큼 다 잡은 '파티어클락' (종합) [SE★현장]
'믹스팝'이라는 뚜렷한 정체성으로 활동해온 엔믹스가 잠시 숨을 고른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곡으로 신선함을 시도하던 이들은 이번 신곡 '파티어클락'으로는 청량하고, 청초하고, 상큼한, '걸그룹의 정석' 같은 매력을 선보인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걸그룹 엔믹스(NMIXX)의 싱글 3집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A Midsummer NMIXX's Dream)'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멤버 릴리(LILY), 해원, 설윤, 배이(BAE), 지우, 규진은 타이틀곡 '파티어클락(Party O'Clock)' 무대를 선보이고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2월 데뷔 싱글 '오오(O.O)'로 데뷔한 이들은 데뷔 때부터 '믹스팝'(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결합한 장르)을 지향해왔다. 뚜렷한 정체성과 탄탄한 멤버들의 실력을 바탕으로 이후 발매한 '엔트워프(ENTWURF)'까지 그 해 누적 앨범 판매량은 100만 장을 돌파했다.
그리고 올해 3월, 엔믹스는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로 믹스팝과 대중성, 멤버들의 실력을 함께 살릴 수 있는 절충안을 찾고자 시도했다. 4개월 만에 컴백하며 발매하는 이번 싱글 3집에서도 믹스팝 장르의 색채가 조금 더 빠졌다. 타이틀곡 '파티어클락'은 청량하고 상큼한 댄스 곡이다. 앨범은 '엔믹스와의 몽환적인 밤'을 주요 서사로 멤버들의 상큼하고 청초한 무드가 돋보인다.
설윤은 신보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에 대해 "'한여름 엔믹스의 꿈'이라는 뜻으로, 오늘 하루만큼은 엔믹스와 함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을 보내자는 뜻이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싱글곡 '파티어클락'은 JYP 프로듀서 박진영이 JYP 엔터테인먼트 '막내 걸그룹'인 엔믹스를 위해 작업한 곡이자, 스웨덴 프로듀싱팀 뱅거스 앤 캐시(BANGERS&CA$H)가 편곡했고 조세핀 글렌마트, 폴리나 세릴라 등 유수 작가진이 참여한 곡이다.
지우는 "박진영 PD님께서 처음 작업해주는 곡이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밤에서 일어나는 엔믹스의 파티에 대해 이야기하는 곡 이다. 서정적인 가사와 앤믹스의 넓은 보컬 스팩트럼이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해원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여름 노래다', '시원하고 청량하다'고 생각했다. 가수로서 계절마다 생각나는 아티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파티어클락'으로 여름을 가져가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설윤도 "여름 때가 되면 여름에 관련된 여름 느낌이 나는 노래를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에 '파티어클락' 듣고 여름에 들을 노래가 하나 더 생겼다고 생각돼서 기뻤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멤버들을 위해 직접 작업실에 찾아와 멤버들에게 보컬적으로 섬세한 조언을 해줬으며, 포인트 안무 선물을 해줬다. 앞서 멤버들은 엠넷 '오지구영'에 출연해 "박진영 PD님에게 안무를 받고 싶다"고 밝혔던 바, 엔믹스의 바람이 이뤄진 셈이다.
규진은 "박진영 PD님과는 첫 작업이라 그래서 떨리고 설렜다. 녹음 하면서 녹음 디렉팅도 해주시고 피드백도 잘 해주셨다. 그래서 잘 할 수 있었던 거 같다. '파티어클락'에는 가성이 많다. 가성에 대한 티칭을 직접 해 주셔서 녹음을 수월하게 잘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해원은 "JYP 소속 아티스트다보니 꼭 한 번은 PD님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해서 영광이다. PD님이 마냥 피드백만 해주신 건 아니고, 격려와 응원도 해주시면서 함께 자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주신 덕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배이는 "타이틀곡 포인트 안무인 손목을 돌리는 안무를 PD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셨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진 한여름 밤, 엔믹스의 숲속 파티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는 곡소개에 걸맞게 몽환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아울러 청량함이 느껴지는 푸른 잔디와 숲, 시원시원한 춤선에서 계절감이 느껴진다.
규진은 "엔믹스와 엔써(팬덤명)의 파티에서 벌어지는 기이하고 신비로운 소동을 담은 이야기다. 현실 세계 '필드'와 모험 세계 '믹스'를 오가는 게 포인트"라며 "또 쿠키 영상이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싱글 발매 전인 지난 3일에는 수록곡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롤러 코스터)'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다. 공개 후 음원은 이틀 연속 유튜브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2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었으며, 서지음 작사가의 섬세한 가사와 엔믹스의 펑키한 색깔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았다.
해원은 곡 '롤러 코스터' 곡에 대해 "처음 느껴보는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롤러 코스터에 비유한 곡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짜릿하고 오묘한 앤믹스만의 사랑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배이는 '롤러 코스터' 뮤직비디오에 대해 "한여름 날 엔믹스가 꾼 신비로운 꿈에 대한 이야기다. 일상과 비일상을 오가는 상황에서 호기심을 느끼는 엔믹스의 모습이 포인트"라고 짚었다.
엔믹스는 데뷔곡 '오오(O.O)'를 시작으로 싱글 2집 타이틀곡 '다이스(DICE)', '인터믹션 싱글(Intermixxion Single)' 타이틀곡 '펑키 글리터 크리스마스(Funky Glitter Christmas)' 미니 1집 선공개곡 '영, 덤, 스투피드(Young, Dumb, Stupid)' 와 타이틀곡 '러브 미 라이크 디스(Love Me Like This)'까지 믹스팝이라는 타이틀 아래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해왔다.
그러나 이번 신곡 '파티어클락'은 앞선 곡에 비해서는 믹스팝의 신선한 느낌은 다소 사라졌고, 대중성이 부각됐다. 이에 해원은 그룹의 정체성과도 같은 '믹스팝' 장르와 신곡 '파티어클락'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믹스팝 색채가 다소 옅어졌지만, 믹스팝 정체성을 놓진 않았다는 뜻이다.
해원은 "이 곡이 발매되기 전에 티저 영상에서 배이가 'Mixx it up, go!'라고 외친다. 이 대사로 많은 팬이 저희 곡을 믹스팝이라고 인지하고 계시더라. 이 곡 안에서 큰 장르의 변화는 없지만, 비트체인지나 변주 등을 통해 변화를 줬기 때문에 믹스팝을 하는 노력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 모든 시도가 우리의 색깔이고, 우리 음악의 개성이 믹스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엔믹스는 앞서 해외 쇼케이스 투어 '나이스 투 믹스 유(NICE TO MIXX YOU)'를 통햐 총 13개 지역에서 14회 규모의 쇼케이스 투어를 성료했다. 아울러 '러브 미 라이크 디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해원은 "이번 쇼케이스 투어를 하면서 느낀 게, 먼 지역, 다양한 지역에서도 엔믹스를 사랑해 주시고 있다는 게 와닿았다. 그래서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열심히 나아가려는 목표다. 또 8월에 미국 LA와 멕시코에서 해외 공연을 할 계획이다. 그런 공연들을 통해 팬 분들에게 다가가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릴리는 "이번 해외 쇼케이스는 미국과 아시아를 많이 다녔다면, 앞으로 제 목표는 아직 보지 못했던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 계시는 엔써 분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바랐다.
규진은 "이번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엔믹스가 새로운 걸 하는구나', '늘 도전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또 '라이브 하면서 역동적인 춤을 추면서 가성도 안정적이구나', 라는 말을 듣고 싶다. 이 말을 듣고 싶어서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바랐다.
배이는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 페스티벌에 출연해 보고 싶다. 또 여름 플레이리스트에서도 '파티어클락'이 들어가 있다면 저는 기분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희망했다.
엔믹스의 싱글 3집 '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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