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폭우에 시달리는 지구촌…7월 첫주 역사상 가장 더웠다
17.24도…북대서양 기온 급등, 美남부 폭염
인도엔 '물폭탄'…日 폭우로 車공장 중단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7월 첫주 일일 지구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역사상 가장 더운 한 주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대서양 해수면 기온이 급격히 오르는 등 엘니뇨 현상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지구온난화가 위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40도를 넘어가는 폭염을 기승을 부리는 반면 미 북동부는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인도, 파키스탄, 일본 등에서도 폭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세계 각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7일 지구 평균 기온은 17.24도를 기록해 또 다시 역대 최고 수준을 찍었다.
지구 표면 평균기온은 지난 3일 17.01도로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4일과 5일 나란히 17.18도까지 올랐다. 6일에는 17.23도까지 기온이 더 올랐고, 7일까지 오름세가 이어져 닷새 연속 기록적인 수준을 보였다.
오마르 바두르 WMO 기후감시정책국장은 이날 "7월 첫주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 주 또는 역사상 가장 더운 기간으로 여겨진다"고 평가했다.
남극 빙하 주르륵…WMO "극단적 기후 가능성"
WMO 전문가들은 지난달 북대서양 해수면 기온이 예년과 비교해 급격히 오른 반면, 남극해 빙하는 위성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아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마이클 스패로우 WMO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 총괄은 남극해 빙하 감소와 관련해 "완전히 전례없는 일"이라며 "남극 지역은 북극보다 추워 통상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여겨진다. 큰 (빙하의) 감소는 북극에서 주로 관측됐지 남극에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WMO는 바다에서 관측되는 폭염이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쳐 기후 변화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
바두르 국장은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할 경우 어업을 포함한 해안 지역과 내륙 지역 모두 영향을 받는다. 이로인한 강수는 사상자와 이재민 등등을 만든다"며 "만약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다면, 이는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남부, 43도 넘는 고온 예고…일부 50도 육박
이미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찌는 듯한 폭염이 관측되고 있는데 당분간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주와 다음주 애리조나 피닉스 기온이 화씨 110도(섭씨 43.3도)까지 오를 수 있다며 주민들의 대비를 당부하고 나섰다.
피닉스에서는 43도가 넘는 폭염이 18일간 이어진 적이 있는데, 이번 폭염은 더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 기상청은 주말 들어 고기압으로 인한 열돔이 강화되고 가까워지면서 폭염이 더욱 극단적인 수준을 보일수도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48.8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수도 베이징 기온이 열흘 연속 35도를 넘었으며 최근에는 40도까지 넘어 야외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美 북동부는 물난리…일본·인도·파키스탄도 홍수
이날 CNN에 따르면 뉴욕주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인근 지역 역시 폭우가 쏟아지면서 4개주 4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을 상대로 홍수 경보가 별령됐다. 일부 지역은 폭우로 인해 강물이 불어나면서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일본 규수 북부 지역에도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9~10일에 걸쳐 기록한 24시간 강수량은 후쿠오카현 소에다마치 423㎜, 구루메시 402.5㎜로 모두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고, 사가현 도스시는 326.5㎜, 오이타현 나카쓰시는 315.5㎜에 달했다.
비로 인해 도요타자동차는 후쿠오카현 내 3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타이어 제조업체 브리지스톤도 4개 공장을 멈춰세웠다. 캐논은 카메라 본체를 제조하는 오이타 캐논 히타사업소(오이타현 히타시)의 조업을 취소했다.
이 밖에도 인도 북부지역은 40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고, 최소 22명이 숨졌다.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도 지난달 말 이후 폭우로 80명이 사망하고 18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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