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얼마나 아프고 피폐한 역할 해야하나‥스스로 안쓰러워”(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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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이 "피폐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내 자신이 안쓰러웠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서형은 7월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열연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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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서형이 "피폐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내 자신이 안쓰러웠다"는 속마음을 고백했다.
김서형은 7월 11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비닐하우스'(감독 이솔희) 언론 시사회 후 간담회를 통해 열연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김서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문정’ 캐릭터는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 ‘태강’과 치매에 걸린 ‘화옥’의 노부부 집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화옥’을 목욕시키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화옥’이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를 숨기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문정' 역에 대해 김서형은 "왜 내게 이런 작품을 주셨나, 내가 이걸 끝내고 나면 얼마나 감정이 피폐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캐릭터를 빨리 흡수한 것 같다"면서 "얼마나 아픈 역할들을 더 만나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저 자신에 대한 안쓰러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은 저보다 한참 어린데도 어떻게 이런 것들을 알까 하는 생각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며 "현장에서 충분히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었다"고 이솔희 감독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에 이솔희 감독은 "선배님을 아프게 하고 싶지는 않았는데.."라면서 "김서형 선배님이 강인할 거라고만 상상했다. 그러나 처음 뵀을 때 한 시간 동안 고양이, 비둘기 이야기를 하는 걸 보고 '문정'과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여리여리하면서 연약한 모습도 있어서, 새롭고 다채로운 '문정'을 연기해주셔서 기쁘다"고 화답했다.
26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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