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의 檢査 사랑…신용기금 출신 첫 은행 임원 선임

박은경 2023. 7.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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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신용관리기금 출신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선택했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이지만 감독국과 신용감독국을 거쳐 상호금융검사국, 일반은행 검사국, 특수은행 검사국 등 검사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금감원 출신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맡은 건 처음 있는 일로 굉장히 이례적이다"라며 "이 원장이 감독보다 조사·검사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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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24년 동안 기금 출신 임원 단 3명뿐
3명도 모두 비은행·소비자 보호 부문만 맡아
4번째 박충현 부원장보, 은행 검사에서 잔뼈 굵어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신용관리기금 출신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선택했다. 검사 부문에 무게를 두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하면서 앞으로 은행 검사의 강도를 가늠케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이 원장은 임원 인사를 통해 박충현 은행 검사 1국장을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임명했다. 1999년 금감원 설립 이래 처음으로 신용관리기금 출신 은행 담당 임원이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 [사진=금융감독원]

금감원은 1999년 1월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을 합쳐 만들었다. 신용관리기금 출신이 금감원 임원에 오른 건 단 세 차례 불과하다. 모두 은행과 금융투자가 아닌 비은행 혹은 소비자 보호 부문이었다.

2017년 정성웅 부원장보(소비자권익보호)와 윤창의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 2021년 이희준 부원장보(중소·서민금융)가 신용관리기금 출신이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으로서는 네 번째 임원이지만, 처음으로 가장 큰 영역인 은행 부문 임원을 맡게 됐다.

이번 인사는 검사와 감독이라는 금감원의 기능 중 '검사'에 초점을 맞춘 이 원장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한다. 박충현 부원장보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이지만 감독국과 신용감독국을 거쳐 상호금융검사국, 일반은행 검사국, 특수은행 검사국 등 검사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수은행부터 일반은행까지 은행 검사를 도맡으며 은행 검사에 최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은행감독국장이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 원장이 감독이 아닌 검사 부문에 무게를 두면서 김준환 은행감독국장은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준환 부원장보는 금융소비자보호감독국장을 거쳐 은행 감독에 이르기까지 감독 부문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금감원 출신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관리기금 출신이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맡은 건 처음 있는 일로 굉장히 이례적이다"라며 "이 원장이 감독보다 조사·검사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메시지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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