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주, 정부 신규 발전소 건설 검토 방침에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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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검토까지 공식화하자 주식 시장 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복원되면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는 회사들은 물론 운전, 정비, 엔지니어링 등 해당 산업을 통해 파생되는 대부분 회사들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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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산업 상한가 등 관련주 일제히 상승
이창양 장관 "신규 원전건설 고려"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검토까지 공식화하자 주식 시장 내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11일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전 거래일 대비 6.32%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전기술(052690)도 전일 대비 7.88% 상승한 7만8000원, 한전KPS(051600)도 6.02% 상승한 3만435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이 밖에 한전산업(130660)(+29.91%)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신기계(011700)(+14.48%) 등 소형주까지 관련 산업에 묶인 종목들 대부분이 상승세에 올라탔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일진파워(094820)(+7.96%)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날 관련 주식 시장 상승의 도화선은 지난 10일 정부의 제29차 에너지위원회에서 나온 이창양 산업통상부 장관 발언이었다. 에너지위는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을 심의·자문하는 민관협의체로 올 3월 새로 구성된 바 있다.
이 장관은 당시 에너지위 모두 발언에서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을 갖추기 위해 원전·수소 등으로 새로운 공급 여력을 확충할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전력망을 적기에 확충하고, 전력시장 제도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개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원자력 산업 생태계가 복원되면 발전소 설계와 건설을 담당하는 회사들은 물론 운전, 정비, 엔지니어링 등 해당 산업을 통해 파생되는 대부분 회사들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등의 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회사이며 한국전력(015760)이 최대주주인 한전기술과 한전KPS는 각각 원자력 발전 설계와 설비의 정비 등을 영위하고 있다. 한전산업은 발전 설비를 운영하고 한신기계는 발전시설 설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일신파워는 원자력발전소 등의 플랜트 설비를 시공한다.
한편 업계는 첨단 산업 신규 투자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해 전력 공급 능력을 확충하는 대안을 정부가 마련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등 국가첨단산업단지에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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