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까지 잘 파는 스타벅스 “슈퍼팬과 연결고리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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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닙니다. '오디세이'를 준비할 때 우리는 제일 먼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NFT 사이 교차점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슈퍼팬'과의 연결입니다."
에반 로젠 스타벅스 인공지능(AI)·신기술 총괄은 11일 크로스앵글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컨퍼런스 2023'의 기조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NFT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발행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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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발행 목표 분명해야
스타벅스, 고객과 커뮤니티 강화 집중
NFT 구매자들은 스타벅스 슈퍼팬
NFT로 예술부터 부동산까지 토큰화될 것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새로운 기술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닙니다. ‘오디세이’를 준비할 때 우리는 제일 먼저 스타벅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NFT 사이 교차점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슈퍼팬’과의 연결입니다.”
에반 로젠 스타벅스 인공지능(AI)·신기술 총괄은 11일 크로스앵글 주최로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어돕션 컨퍼런스 2023’의 기조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NFT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발행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스타벅스의 NFT 멤버십 프로그램 오디세이는 전통 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중적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지난 3월 개당 100달러에 선보인 첫 번째 NFT 컬렉션 ‘사이렌’은 판매 개시 18분 만에 준비한 2000점이 모두 팔렸다. 4월에는 수량을 5000점으로 늘린 ‘퍼스트 스토어’ NFT 컬렉션을 공개해, 역시 높은 관심을 모았다.
로젠 총괄은 오디세이의 목표가 “커피 소비가 증가하는 나이대인 ‘20~30대’를 스타벅스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브랜드에 대한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목표에 아래 NFT 리워드도 구성했다. 소유한 NFT 아트워크가 들어간 텀블러, 30일간 무료 음료 제공,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내 나무 이름을 지을 수 있는 권한 등을 제공한다. 또, 스타벅스에서 사용하는 20가지 이상의 커피 추출법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도 포함시켰다.
로젠 총괄은 ‘커뮤니티’ 강화에 특히 집중해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스타벅스는 원래 강한 팬덤을 가진 브랜드로 유명하다. NFT로 이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는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기술·서비스를 먼저 체험해보고자 하는 얼리어답터들은 브랜드에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고, 기꺼이 협력하려 한다”며 “NFT는 이런 슈퍼팬과 연결되는 흥미로운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로젠 총괄은 한국 시장이 스타벅스와 NFT에 모두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 25명 중 1명이 스타벅스 로열티 프로그램 계정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한국은 스타벅스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오디세이에 대한 관심에 한 번 더 놀랐다”고 했다. 그는 “(미국 베타 테스터 그룹을 대상으로 출시한 오디세이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 접속한 경우가 있었다”며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스타벅스 오디세이에 접속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슈퍼팬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설렌다”고 했다.
그는 NFT 미래에 대해 “결국 예술, 커피,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이 NFT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NFT를 기반으로 한 경이로운 제품이 출시되더라도, 최종 고객들에게는 기술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될 것”이라며, “NFT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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