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김서형 "시나리오 보고 울어…내 삶에 대해 생각해봐" [N현장]

고승아 기자 2023. 7. 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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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이 '비닐하우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비닐하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서형, 양재성, 안소요, 이솔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서형은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 받아보고 이렇게 예쁜 감독님이 이런 걸 이렇게 쓰셨다니 싶었다"라며 "(문정은) 피하고 싶은 여자였던 것 같다. 읽는 순간, 읽고 참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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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포스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서형이 '비닐하우스'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비닐하우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김서형, 양재성, 안소요, 이솔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서형은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 받아보고 이렇게 예쁜 감독님이 이런 걸 이렇게 쓰셨다니 싶었다"라며 "(문정은) 피하고 싶은 여자였던 것 같다. 읽는 순간, 읽고 참 울었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보다는 왜 이런 삶은 꼭 착하디 착한 사람에게 와야 할까, 선생님이 연기하신 캐릭터조차도 보고 싶지 않았던, 뉴스에 나오면 안타까운 그런 이야기더라"며 "사람으로서 맞닥뜨리고 싶지 않고 회피하고 싶은 얘기라고 생각했고, 언젠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마주하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이는 겉으로 삶은 다를 수 있고, 직업군이 다를 수 있겠지만 들여다 보면 개인 김서형의 어떤 삶, 배우로서든 평상시든 더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게 배우이겠지만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삶을 살아내는 데 있어서 다른데도 같은 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처음에 들었다"라며 "문정이 표면적으로 자해 아닌 자해를 하는 게 굉장히 자극적이고 세게 보이겠지만 제가 연기함에 있어서 뭔가 마주하려면 나한테 어떤 자해를 하고 있는가 생각을 하게 됐고, 나한테 왜 이 작품을 줬는지에 대해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이걸 끝내고 나면 얼마나 피폐해질 수 있는 감정일까 싶더라, 제 삶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시나리오였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에 살며 요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이 사고로 숨지자 이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다.

김서형이 주인공 문정 역을 맡았다. 문정은 비닐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시각 장애인 태강과 치매에 걸린 화옥의 노부부 집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며 아들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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