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기간 청소년들 우울감·자살성향 증가…성인은 신체활동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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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맞춤형 공공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만큼 앞으로 청소년 정신 건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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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후 데이터 비교 연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인들의 신체활동은 눈에 띄게 줄었다.
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전후 데이터를 비교한 연구 결과 두 편을 미국 의사협회저널 온라인판(JAMA network open)에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등을 위한 다양한 측면의 연구를 하고 있다.
두 편의 연구 중 하나는 국내 청소년들의 우울감과 자살 성향, 코로나19 관련 위험요인 등을 관찰한 것이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매년 국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청소년건강행태조사(KYRBS) 데이터를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연구에는 연 교수와 함께 우호걸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참여했다.
국내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상태를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관찰했더니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6~2019년 국내 청소년 우울감은 평균 26.1%, 자살 성향은 평균 12.3%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1년에는 청소년 우울감이 26.6%, 자살 성향이 12.5%로 소폭 증가했다. 여성 청소년이 남성 청소년보다 정신 건강 악화를 많이 겪었다. 대도시에 살고, 소득 수준이 낮은 청소년일수록 코로나19 영향은 더 컸다.
연 교수는 임현정 경희의과학연구원 교수와 함께 성인들의 신체활동을 관찰하는 연구도 했다. 이 연구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국내 성인들의 신체활동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 교수팀은 질병관리청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KCHS)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국내 성인들의 신체활동 증감 여부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전엔 국내 성인들이 비교적 꾸준히 안정적으로 운동했지만 팬데믹 후 이런 활동이 24%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부 그룹별로 보면 노인들은 코로나19 유행 후 신체활동이 이전보다 29% 줄었다. 여성도 29% 감소했다. 대도시 거주자와 우울증이 있는 성인은 각각 30%와 22% 신체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염병 유행을 막기 위해 방역규제 등을 시행하면서 각국에서 우울증과 자살 등 정신 건강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재택근무가 늘고 외부 만남이 줄면서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아 비만 인구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국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령에 따라 이런 변화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다.
연 교수는 “청소년 우울감과 자살 성향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개인 맞춤형 공공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만큼 앞으로 청소년 정신 건강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국내 성인이 30%도 채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종결 후 운동량을 늘리기 위한 범정부적 캠페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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