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나토 정상회의서 반러시아 결정 내릴 것"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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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반(反)러시아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밤 대사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빌뉴스에서 내려질 모든 반러시아 결정이 승인될 수 있도록 현지(미국) 여론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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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반(反)러시아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밤 대사관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은 앞으로 빌뉴스에서 내려질 모든 반러시아 결정이 승인될 수 있도록 현지(미국) 여론 준비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인해)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대결이 가장 불리한 결과로 흘러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빈 주재 러시아 대표부 군사안보·무기통제 협상 대표도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RIA)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나토 모두 시간이 그들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서방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패하고 있다"며 엄포를 놨다.
11일 개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문제에 더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주요 주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실제 가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나토는 전쟁 중인 국가를 회원국으로 받지 않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전날 CNN 녹화인터뷰에서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다만 핀란드에 이어 스웨덴이 나토 32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스웨덴의 나토 합류를 반대해온 튀르키예가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스웨덴의 가입에 제동을 걸어온 헝가리도 사실상 튀르키예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비쳐와 비준 절차는 빠른 시일 안에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핀란드가 동맹국으로 가입한 데 이어 스웨덴까지 나토 연대에 올라타 러시아를 둘러싼 포위망을 확대한다면 러시아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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