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도시첨단산단·미래형 복합의료타운 등 '자족도시 남양주' 경쟁력 만들겠다"

남양주=김동우 기자 2023. 7.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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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1일 머니S 창간 인터뷰를 통해 "신도시 조성과 함께 에코, 에너지, 농생명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양정역세권과 왕숙2·진접2 지구 내 시설용지엔 모빌리티와 문화 콘텐츠,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 사진=김동우 기자
"지난 1년간 70만㎡의 도시첨단산업단지 용지 확보로 수석대교 착공과 GTX-D 노선 남양주 연결에 대한 가능성을 높여 앞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50만㎡를 추가로 확보해 남양주시를 경쟁력 있는 미래산업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1년 '시민행복도시와 슈퍼성장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달려온 주광덕 시장은 3기 신도시 왕숙지구에 '판교급'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의지를 이렇게 다졌다.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에 판교급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남양주가 3기 신도시 핵심 도시로 자리 잡는다.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가 완성되면 남양주가 10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만큼 단순 주거기능이 아닌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만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지난 5월 31일 남양주시청에서 '지역특화발전을 위한 공동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협약은 GTX(광역급행철도)-B노선이 들어서는 왕숙역 남쪽에 12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60만㎡인 판교보다 더 큰 규모로 동북권을 대표하는 산업단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산업단지 부지 외에도 기업들이 들어갈 수 있는 자족용지는 총 122만㎡에 달한다. 현재 74만명 규모인 남양주는 추후 왕숙1·2지구, 양정역세권, 진건지구, 진접2지구 등에 13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100만 대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베드타운이 아닌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뜻이 모였다.

특히 동북권은 사업 기반이 취약해 균형발전 측면에서 남양주를 대상지로 삼았다. 현재 토지계획 수립 단계로 산업단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남양주시장이 기업 유치를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북부 지자체들은 수도권 규제와 개발제한구역 규제를 중복으로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수도권 규제에 묶여 '첨단산업단지가 없고, 산업 면에서도 지방보다 못한 현실'을 3기 신도시인 왕숙 지구에 경쟁력 있는 도시첨단산단 조성으로 남양주시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주 시장의 구상이다.

주 시장 11일 머니S 창간 인터뷰를 통해 "신도시 조성과 함께 에코, 에너지, 농생명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앵커 기업을 유치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양정역세권과 왕숙2·진접2 지구 내 시설용지엔 모빌리티와 문화 콘텐츠, 서비스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첨단산업단지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전략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다. 먼저 왕숙 신도시에 120만 ㎡(약 36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 확보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반도체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대기업들과 협력기업 200여 곳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 시장은 최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에게 특화산단 지정 유치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시 차원에선 첨단산업 중심 기업 유치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전담조직(미래전략관)을 만들어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시장은 미래형 복합의료타운도 추진 계획도 밝혔다.

주 시장은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의료·건강·바이오 연구개발(R&D) 단지, 지역 관광과 접목할 수 있는 레지던스 시설 등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복수의 민간의료기관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호평동에 확보된 3만3000여 ㎡(약 1만 평)의 종합의료시설 부지에 경기도의료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남양주 동쪽 시민 23만여 명과 구리·가평·양평 등 인근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주 시장은 교통인프라도 확충에 대해서도 ""민선8기 핵심 과제 중 하나가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도시 조성이다. 이미 확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를 빠르게 착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 4·8호선 연결, 지하철 9호선 연장에도 힘쓰겠다"며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을 위해 수석대교(6차로) 및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포천∼화도∼양평) 건설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양주는 특히 지난 2월 경기도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왕숙 도시첨단산단 안에 있는 18만㎡ 부지를 팹리스(반도체 설계) 특화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주 시장은 "'K반도체 벨트'의 연장과 경기도 내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남양주가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앞으로 왕숙 3기 신도시가 개발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조성이 끝나는 2035년께가 되면 남양주는 인구 100만 명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100만 광역도시'에 걸맞은 교통, 소비, 산업 분야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김동우 기자 bosun199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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