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소차 역성장...올해 1~5월 12.4% 감소

SNE리서치, 수소연료차 시장 집계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판매량은 633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차 넥쏘

올해 1~5월 수소연료전지차 국가별 판매대수. SNE리서치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2807대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 44.3%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넥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했다.

반면 부진했던 도요타 미라이(Mirai)의 판매량이 지난 5월 525대 판매되며 넥쏘의 5월 판매량 353대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양사 간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17.9% p로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이외에 수소 상용차에 집중한 중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넥쏘의 판매량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했지만 41.5%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과 함께 2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은 5월 도요타 미라이의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북미 시장 수소트랙터 공개 및 2025년 넥쏘 후속 모델 출시 예정 소식을 밝혔다. 수소연료 전지 사업 및 수소차 부문에 대한 꾸준한 투자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차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전기차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반면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국내의 경우 넥쏘로 한정된 소비자들의 선택지 등이 수소차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