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 다루는 베스트그래핀, 시리즈 A서 80억 '러브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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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관련 스타트업에 수십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배터리 소재 개발 스타트업 베스트그래핀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능화 그래핀 기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용 복합소재 △전자부품 첨가제 △전도성 잉크 △다기능성 코팅 및 복합소재 등을 개발한다.
삼성전기 연구원이 만든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회사를 이끄는 진성민 대표는 삼성전기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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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관련 스타트업에 수십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배터리 소재 개발 스타트업 베스트그래핀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5억원이다. 투자에는 산은캐피탈, L&S벤처캐피탈, 나우IB, 서울투자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솔론인베스트먼트, 하나증권, YMT 등이 참여했다.
2017년 문을 연 이 회사는 기능화 그래핀(UCMG)과 그래핀 복합소재 조성 기술 관련 특허를 22건 보유하고 있다. 기능화 그래핀 기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용 복합소재 △전자부품 첨가제 △전도성 잉크 △다기능성 코팅 및 복합소재 등을 개발한다.
그래핀은 탄소 동소체 중 하나로,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소재다. 얇고 가벼우면서 내구성이 좋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기능화 그래핀은 화학적 합성 반응을 통해 그래핀 구조에 관능기(Funtion group)를 도입한 제품이다. 실리콘 음극재를 비롯한 산업용 소재와 함께 활용된다. 관능기는 물질의 특성을 드러내게 하는 한 개 이상의 원자로 구성된 원자단을 뜻한다.
회사는 그래핀 분자 구조를 제어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일반적인 그래핀은 바인더나 분산 공정이 추가로 필요하다. 회사는 다른 소재와 자가 결합이 가능한 관능기를 통해 공정 편의성과 투자 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기능화 그래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76.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엔 시장 규모가 7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기 연구원이 만든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회사를 이끄는 진성민 대표는 삼성전기 수석연구원 출신이다. MLCC 개발과 고분자 복합재료 개발 총괄을 맡았다. 박막형 파워인덕터 개발을 주도했다. 서울대 제지 공학 박사 출신이다. 공동 창업자인 김명기 부사장 역시 삼성전기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성균관대에서 고분자공학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삼성전기 재직 시절부터 수동소자용 고분자 복합재료 양산 플랜트를 설계하고 공정을 개발해 양산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 경험을 기반으로 고기능성 그래핀 복합소재 사업화를 목표로 삼고 창업에 나섰다. 두 사람은 전기차와 IT 기기에 사용되는 배터리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특히 삼성전기에 몸담았을 때부터 한국이 일본 등 주요 소재 강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못내 아쉬웠다. 핵심 소재를 내재화했을 때 얻는 경쟁력이 무엇보다 크겠다고 생각하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진성민 대표는 “기능화 그래핀 원천 기술이 여러 전방 산업 고객사를 통한 기술 검증(POC) 단계에 있고 양산 공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2024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2027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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