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IAEA 보고서 의문… 일본 맞춤형 보고서 한계"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 검증 민주연구원 현안긴급토론회'에 참석한 송기호 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 정춘숙 정책수석부대표, 정태호 민주연구원장, 백도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왼쪽부터).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 민주연구원은 국회에서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보고서 검증 긴급 토론회'를 개최해 IAEA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IAEA 보고서가 과학적인 문제가 많다"며 토론회 취지를 설명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을 두고 "국민의 불안과 불신,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토론회에서 명확한 근거로 (IAEA 보고서가) 일본 맞춤형 보고서란 한계를 명확히 갖고 있단 점을 지적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는 "국민 85%가 반대하는 핵물질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일본 측에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기호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부단장은 일본의 방류 방침이나 IAEA 보고서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가입한 방사능 유출사고 조기 통지 협약에선 계획된 유출은 원인과 결과 특징에 대한 기초 자료를 다른 나라에 제공하게 돼 있다"며 "일본은 해저토나 심층수 환경영향평가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한국에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송 부단장은 "IAEA의 GSG(일반안전지침)보다 상위 규정인 GSR(일반안전요건)에는 '정당화될 수 없으면 하지 말라'고 돼 있다"며 " IAEA 보고서는 정당성 요건에 대해선 전혀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지하수가 여전히 새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런 것도 처리 못하는 일본이 어떻게 오염수를 방류하니 마니 얘기하느냐"고 꼬집었다.

최자연 기자 j27nature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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