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에 방망이 폭행까지… SSG 2군 가혹행위 파문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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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차 가해까지 발생
구단 측 “가해자 활동 배제”
KBO “내주 상벌위 열어 징계”

프로야구 팀 내부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가 연달아 벌어진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KBO는 11일 “SSG 랜더스 퓨처스(2군) 팀내 폭력 사태 구단과 관련해 구단이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하고 경위서를 제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상황은 지난 6일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발생했다. A 선수가 올해 신인인 B 선수의 행동을 문제 삼아 점심시간에 후배들을 불러모아 얼차려를 가했다. 이후 2‧3차 가해가 이어졌다. 얼차려를 받았던 C 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 선수를 야구 배트로 때렸다. 또 단체 가혹행위에 불만을 품은 D 선수가 후배들에게 집단 얼차려를 이어갔다.

선수들 간의 가혹행위는 SSG 퓨처스팀 코치가 B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하다가 맞았던 흔적을 확인하고 뒤늦게 알려졌다. SSG 구단 측은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죄송하다”면서 “선수들끼리 대화를 나누다 B 선수가 말장난을 한 것을 A 선수가 오해했다. 구단에서 사건을 인지하고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했고, 가해자는 선수단 활동에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SSG 퓨처스 팀은 과거에도 구단 내 가혹행위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SSG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20년 6월 퓨처스 선수 2명이 음주·무면허 운전과 숙소 무단 이탈을 저질렀고, 이들의 선배 2명이 훈계를 이유로 얼차려와 폭행을 가했다. 당시 해당 선수들은 출장정지, 제재금 징계를 받았고, SK 구단은 선수단 관리 소홀로 제재금 2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이번 사안에 대해 KBO 사무국은 “현재 사건을 심도있게 조사하고 있다. 다음주 중 상벌위원회를 열어 관련자들에게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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