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정자교 등 17개 다리 보도부 내년 상반기까지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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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를 포함해 탄천 위에 놓인 17개 다리의 보도부 재시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애초 다리 양쪽 보도부를 철거한 뒤 보도교를 새로 놓을 것을 검토했으나, 교량 안전성과 차량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재시공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런 방식으로 탄천 다리의 보도부를 재가설 할 경우, 예산은 애초 1610억원보다 50% 이상 절감한 770억원 정도가 쓰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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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정자교’를 포함해 탄천 위에 놓인 17개 다리의 보도부 재시공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애초 다리 양쪽 보도부를 철거한 뒤 보도교를 새로 놓을 것을 검토했으나, 교량 안전성과 차량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재시공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에 따라 현행 탄천 다리의 차로 수를 유지하면서 차로 폭을 도로 시설 기준에 맞게 줄이고, 기존 차도부 양쪽에 보도를 조성하는 방안과 보도교를 1개만 새로 만들고 맞은 편 보도는 차로 안에 조성하는 방안으로 변경했다.
보도부 완전 철거 뒤 차도부 양쪽에 보도가 재가설되는 다리는 방아교·서현교·돌마교·미금교·수내교·궁내교 등 6개이다. 정자교를 포함한 9개 교량은 교량 한쪽은 차로 폭을 조정해 차도부에 보도를 조성하고, 교량 반대쪽에만 보도교를 신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또 보행 전용 교량인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양측 외팔보(캔틸레버)를 철거한 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외팔보 구조는 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떠 있다. 보행로 하부 교각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차도와 붙어 지탱하는 구조다. 시는 이런 방식으로 탄천 다리의 보도부를 재가설 할 경우, 예산은 애초 1610억원보다 50% 이상 절감한 770억원 정도가 쓰일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탄천을 이용하는 시민이 적고 갈수기(비홍수기)인 올 11월 이후 겨울철에 우선 철거공사를 시행하고 교량 재가설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4월5일 2명의 사상자가 나온 정자교 붕괴 사고는 외팔보 구조의 보도부에 제설제와 수분이 침투해 콘크리트가 손상되고, 이에 따라 철근을 받쳐주는 힘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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