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내 초상화 받는다면?…감동 선사하는 美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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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use me, I drew you."
지하철에서 맞은 편에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낸 뒤 이 같은 인사말과 함께 그림을 건넨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얼굴의 주름, 머리카락의 컬, 옷의 패턴 같은 디테일은 물론 착용한 마스크의 작은 구멍까지도 초상화에 담아내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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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받은 이들, 진정 감사 표하기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Excuse me, I drew you."
지하철에서 맞은 편에 앉아있는 사람의 얼굴을 그려낸 뒤 이 같은 인사말과 함께 그림을 건넨다. 짧은 시간에 완성된 초상화를 받은 당사자들은 대체로 환한 미소로 화답한다.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에서 'devonrodriguezart' 등의 채널로 활동 중인 데번 로드리게스(Devon Rodriguez)는 이른바 '지하철 초상화' 콘텐츠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미국 사우스 브롱크스 출신으로 알려졌다.
810만(유튜브)·556만(인스타그램)·3100만(틱톡)여명의 구독자와 팔로워를 가진 로드리게스는 뉴욕 지하철 안에서 만난 이들의 얼굴을 그려내고 이를 선물한다.
자신의 얼굴을 받아 든 이들은 저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거나, 기쁨과 놀람에 찬 미소를 띠며 감사를 표한다.
낯선 이의 접근을 경계하는 일부 승객들도 그의 작품을 건네받은 뒤에는 '어메이징(Amazing)', '오 마이 갓(Oh my god)'과 같은 격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다.
소소한 선물을 받은 낯선 이가 보여주는 이 같은 진정 어린 반응은, 로드리게스의 콘텐츠가 많은 이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요인들 중 하나다.
대체로 홀로 앉은 사람을 그리는 영상이 많지만, 모자·연인 등의 모습을 함께 담기도 한다.
수십분에 걸쳐 연필로 그려낸 초상화도 수준급이다. 단순히 사람의 얼굴을 잘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 저마다의 외모와 행색 등의 특징을 잘 짚어내며 디테일하게 묘사한다.
희끗희끗한 머리와 얼굴의 주름, 머리카락의 컬, 옷의 패턴 같은 디테일은 물론 착용한 마스크의 작은 구멍까지도 초상화에 담아내는 식이다.
때때로 강아지나 돼지 같은 동물들이 그림의 대상이 되거나, 물감을 활용해 보다 사실감을 더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5월에는 독특한 머리 스타일과 긴 수염, 얼굴에 타투를 한 남성을 그려내기도 했다. 현재 해당 영상은 2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쇼츠 기준으로 'I drew Khaby Lame and Bella Poarch and gave it to them(약 4억7800만회)', 'I gave strangers drawings of themselves(약 1억9990만회), 'Drawing a stranger on a gum wrapper(약 1억3500만회)' 영상 등이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2020년 9월 'ABC 7' 인터뷰에서 "제가 (사람들을) 포착해야 하는 것처럼 이걸(지하철 초상화를) 제 예술에 넣어야 한다"며 "왜냐하면 이건 우리가 본 적 없는 역사적인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항상 예술가로서 성공하기를 원했고, 지금 그것이 일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그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평범하고 단순한 이 선물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이다', '초상화를 보기 전까지 강인해 보이는 그들 모두는 여러분의 마음을 녹일 만한 미소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초상화를 볼 때 얼마나 진심으로 감사하는지 보는 게 좋다'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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