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광주천에 수달 서식 확인”…광주 환경단체 정밀 조사 나선다
광주 환경단체가 수달 서식이 확인된 광주천 등 일대에 대한 정밀 조사에 나선다. 깨끗한 물에서 사는 수달의 개체 조사를 통해 건강한 하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천 등 지역에 살고 있는 수달의 서식 환경을 8월부터 12월까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된 보호종이자 환경부 멸종 위기 1급 야생생물이다. 깨끗한 물에서 살아 생태적 건강성을 상징하는 지표종이기도 하다.
수달은 광주천 일대를 비롯해 외곽지역인 영산강, 황룡강, 담양습지 등 인근 하천과 습지에서 종종 관찰됐다.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40분쯤 광주 서구 덕흥동 덕흥보에서 성채로 보이는 수달 한 마리의 모습이 환경운동연합 설치한 관찰 카메라에 담겼다. 앞서 1월 14일 오전 광주천에서는 잉어를 잡아먹는 수달의 모습이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돼 공개됐다.
환경운동연합이 광주천 등을 대상으로 수달의 서식 환경 조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까지 수달 서식 환경, 개체 현황 등과 관련한 조사와 연구는 이뤄지지 않았었다.
이번 조사에는 시민들도 참여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민 30명을 모집해 기본 교육을 한 뒤 광주천 등 수달 서식지의 모니터링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수달 생태 환경 조사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금운동을 전개해 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달 서식 환경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보호하고 보전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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