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의회 권위와 의정활동 존중"..박종훈 경남교육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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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1일 경남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6월말 있었던 '행복학교' 관련 1차 추경예산 전액 삭감 후 벌어진 도의회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유감' 표명을 해 도의회와의 갈등이 해빙 모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도의회 예결특위는 마을학교 교사 관련 박종훈 교육감 후보 시절 지지 선언 이력과 일부 마을학교 교사의 창원 간첩단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면서 추경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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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행복학교' 1차 추경예산 삭감으로 '갈등'...봉합 시도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1일 경남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6월말 있었던 '행복학교' 관련 1차 추경예산 전액 삭감 후 벌어진 도의회와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유감' 표명을 해 도의회와의 갈등이 해빙 모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육감은 이날 "지난번 교육비특별회계 1차 추경이 이뤄지고 난 뒤 교육감 인사말에서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의원님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 점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이 자리에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을 편성한 교육감이나 이를 심의 의결하는 의원님들이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 '할머니의 모습'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겨울밤 할머니께서 화롯불에 불씨를 새벽까지 꺼뜨리지 않기 위해 타고 난 재를 불손으로 따박따박 다지시던 모습"이라며 "왜 갑자기 할머니의 그 모습이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교육감의 심정이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교육감은 "경상남도 의회의 권위와 의원님들의 의정 활동을 존중한다"는 말로 자신의 심정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지난 6월말 도의회 예결특위는 마을학교 교사 관련 박종훈 교육감 후보 시절 지지 선언 이력과 일부 마을학교 교사의 창원 간첩단 연루 의혹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면서 추경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박 교육감은 추경 편성이 좌절되자 연일 언론을 통해 “박종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뺏으면 안된다", "이동식 작업장 체험 차량인 '카(Car)멜레온' 트럭을 직접 몰고 이해를 돕기 위해 도의회를 방문하겠다"면서 도의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사태가 커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김진부 경남도의장이 의원들로 하여금 감정적 대립을 자제케하고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제406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하고 물 밑으로 가라앉힌 상황이었다.
또 지난 6일 박 교육감이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 등을 만나 지난달 추경 편성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삭감된 점에 대해 교육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쪽이 서로의 쌓인 감정을 해소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에도 도의회는 올해 본 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행복교육지구 운영 74억9700여만원 중 30억원가량, 행복마을학교 운영 24억2300여만원 등을 삭감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주민이 마을교사로 나서 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형태로 지난 2017년 시작해 현재는 경남 18개 시·군이 교육청과 함께 각각 절반인 50:50 정도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 모두 참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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