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통에서도 생명이…우크라 6세 소녀, 4세 소년 심장 성공적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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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500일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6세 소녀가 뇌사 판정을 받은 4세 소년으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고 회복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 CNN은 우크라이나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심장연구소에서 6세 소녀가 4세 소년으로부터 심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뇌동맥류를 앓은 뒤 뇌사 판정을 받은 4세 소년으로로부터 전날 약 3시간에 걸쳐 심장을 이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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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장기화 속 우크라 주민들 심장 질환 더욱 악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500일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6세 소녀가 뇌사 판정을 받은 4세 소년으로부터 심장을 이식받고 회복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 CNN은 우크라이나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심장연구소에서 6세 소녀가 4세 소년으로부터 심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뇌동맥류를 앓은 뒤 뇌사 판정을 받은 4세 소년으로로부터 전날 약 3시간에 걸쳐 심장을 이식받았다.
의료진은 소년의 부모로부터 허락받고 심장 이식을 준비했다고 CNN은 전했다.
수술을 진행한 연구소는 이처럼 어린아이들 간 심장 이식 수술이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번 수술은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어린아이들이라는 점에서 특별했고, 의료진이 이식에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술은 연구소의 외과 및 최소 침습 치료부 수석 연구원 보리스 토두로우 박사가 이끄는 18명의 의료진에 의해 진행됐다.
토두로우 박사는 이후 자신의 SNS에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소녀는 수술 2시간 후 기도삽관 튜브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 의료진의 사진과 회복 중인 소녀의 머리 맡에 어머니가 서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의회 현대의료기술·이식개발 소위원회의 옥사나 드미트리예바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수술은 잘 진행됐다. 소녀의 가슴에서 새 심장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자 소년의 어머니는 다른 아이의 가슴에서 뛰는 자식의 심장 소리를 듣기 위해 왔다는 점이 매우 감동적"이라면서 "저는 이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기증자 소년의 다른 장기인 신장 2개와 간 1개는 키이우에 있는 국립 어린이 병원 ‘오흐마트디트’에서 다른 2명의 어린이들에게 이식됐다.
오흐마트디트는 페이스북에 “2개의 신장은 (남부) 헤르손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온 12세 소년에게 이식됐다. 소년은 3년 넘게 이식을 기다리며 병원에서 지냈다”며 “간은 키로보흐라드 지역에서 온 15세 소년에게 이식됐다”고 전했다.
이에 드미트리예바 위원장은 “(기증자의 가족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모르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결정을 내리지 않고는 사후 이식은 가능하지 않다”며 “이것은 인류의 가장 숭고한 표현이다. 특히 아이를 잃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 전쟁 장기화…심장 질환 악화하는 우크라 주민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더 많은 환자들이 심혈관 질환을 앓게 되고, 만성 질환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올해만 현재까지 총 23건의 심장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끊임없는 공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의료진들은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구소는 "수술 중 공습경보가 울려도 수술은 중단할 수 없고, 도시에 대한 공격이 있더라도 수술은 계속된다”며 “만일 수술 전 공습경보가 울리면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수술은 대기 상태”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사일 공격으로 전지가 끊길 경우를 대비해, 특수 발전기를 준비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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