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서 고양이 만졌는데'…살인진드기 물린 40대

신수정 2023. 7. 1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A씨는 최근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가 길고양이의 털에 붙은 진드기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일명 '살인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뉴시스]

11일 서귀포시는 "지난 6일 서귀포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A씨가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제주도에 발생한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최근 특별한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으나 양성 판정을 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그가 길고양이의 털에 붙은 진드기에 의해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되면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 흡혈 전후. [사진=제주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년~지난해) 전국에서 SFTS 환자가 608명 발생했으며, 그중 103명이 사망해 치명률이 16.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진드기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개체수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시 긴 옷 착용과 외출 후 목욕 및 옷 갈아입기, 진드기 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