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모바일 청첩장 클릭했다가 1.4억 털렸다

김대호 2023. 7. 11.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거액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A씨 딸인 B씨는 "피싱범은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금융사가 손을 쓰기 어려운 주말을 노려 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달 30일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인증 문자들이 뜬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없을 것이라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인증서·개인정보 해킹돼
행정 기관들 손쓰기 어려운 주말 노려 범행
모바일 청첩장을 가장한 스미싱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이런 스마트폰 문자를 무심코 클릭했다가 1억4천만원의 피해를 보았다. [인터넷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모바일 청첩장을 눌렀다가 휴대전화가 해킹돼 거액이 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지난달 17일 휴대전화 문자로 청첩장이 날아와 누구의 결혼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클릭했다. 하지만 아무런 링크도 뜨지 않아 별생각 없이 넘어갔다.

이후 같은 달 30일 오후 6시쯤 갑자기 A씨 휴대전화로 인증 문자가 수십통 날아오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다음 날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A씨 명의의 보험사와 은행 등에서 1억4천만원의 대출이 이뤄진 후 특정 계좌로 입금됐으며, 이렇게 입금된 돈은 다시 다른 여러 대포통장으로 출금됐다.

경찰 확인 결과 A씨는 스미싱(SMS와 피싱의 합성어) 피해를 본 것이었다. A씨가 모바일 청첩장을 누르는 순간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리며 휴대전화에 저장된 금융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이 유출돼 보험사와 은행의 대출을 받는 데 이용됐다.

A씨는 피싱범이 자금을 인출하기 전 휴대전화가 이상하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했다.

A씨 딸인 B씨는 "피싱범은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금융사가 손을 쓰기 어려운 주말을 노려 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달 30일 휴대전화에 알 수 없는 인증 문자들이 뜬 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없을 것이라는 경찰의 말을 믿었다가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의 휴대전화로 온 인증 문자들은 피싱범의 자금 인출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경찰은 금전적 피해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신분증, 운전면허증, 공인인증서 실물을 잃어버린 적이 없다면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조사를 담당한 부산의 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분이 자기 명의의 다른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 같다고 말하고 계좌 관련해서 전혀 언급이 없어 (피싱 범죄를)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금액이 커 기초 조사를 마친 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기사제보나 문의는 카카오톡 okjebo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