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레로 주니어, MLB 사상 첫 올스타전 홈런 더비 ‘부자(父子) 우승’ 달성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4·토론토 블루제이스)가 MLB(미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더비 사상 최초로 대를 이어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게레로 주니어는 11일 올스타전 전야 행사로 열린 홈런 더비(시애틀 T모바일 파크) 결승에서 란디 아로사레나(28·탬파베이 레이스)를 25대23으로 꺾고 우승하며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9000만원)를 받았다.
2019년 피트 알론소(29·뉴욕 메츠)에 져서 우승을 놓쳤던 게레로 주니어는 블루제이스 소속 선수로는 처음 홈런 더비를 제패했다. 그는 2007년에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48)에 이어 16년 만에 ‘부자(父子) 우승’도 달성했다. 게레로 시니어는 트위터 계정에 “대단한 경연이었다. 아들아 자랑스럽다”라고 쓰며 감격스러워했다.
올해 MLB 홈런더비는 1-8번 시드, 2-7번 시드, 3-6번 시드, 4-5번 시드가 1라운드에서 대결한 뒤 승자끼리 2라운드와 결승을 벌였다. 1-2라운드에서는 3분, 결승에선 2분 안에 홈런을 더 많이 치면 이기는 방식이었다. 비거리 440피트(약 134m)가 넘는 홈런을 치면 30초를 덤으로 얻었다.
2023시즌 전반기에 홈런 13개를 쳐 6번 시드를 받고 4년 만에 홈런 더비에 나선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에서 3번 시드의 무키 베츠(31·LA 다저스)를 26대11로 꺾었다. 2라운드에선 훌리오 로드리게스(23·시애틀 매리너스)를 21대20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에선 피트 알론소를 41대21로 제압했다. 홈런 41개는 게레로 주니어가 4년 전 세웠던 단일라운드 최다 홈런(40개)을 경신한 것이었다.
결승에서 먼저 타석에 선 게레로 주니어는 445피트짜리 홈런 두 방을 포함해 타구 25개를 관중석에 꽂았다. 1라운드에서 24홈런, 2라운드에선 35홈런을 쳤던 아로사레나는 결승에서 23홈런에 그쳤다.
역대 홈런 더비 최다 우승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보유한 3회(1994·1998·1999년)이다. 올해 MLB 전반기 전체 홈런 1위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32개)와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29개)은 홈런 더비에 불참했다. 올스타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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