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화마' 아픔 서로 위로한 우크라이나 공연단과 자폐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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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화 속에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이 11일 특별한 전시회를 찾았다.
자폐를 극복하고 미술 작품에 전념했던 이 작가는 화마의 아픔을, 우크라이나 보그닉합창단은 전쟁 포화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나눴다.
심상복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단장은 "이장우 화가와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기 바라며, 이번 만남이 서로에게 위안이 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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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전쟁의 참화 속에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에 참가한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이 11일 특별한 전시회를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지난 4월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작업실과 작품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이장우 화가의 '그날의 분위기'(Mood of the Day) 특별전을 관람했다.
자폐를 극복한 천재 화가로 명성을 얻은 이 작가의 특별전시는 강릉시립미술관에서 9월 17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지난 4월 화마는 강릉 경포에 있는 이 작가의 작업실을 덮쳐 400여 점의 작품을 보관했던 수장고, 화실을 모두 불태웠다.
보그닉 합창단은 이날 자폐를 극복하고 미술에 전념했던 이 작가가 산불로 작업실이 전소되는 아픔을 겪은 후 프랑스 남부로 스케치 여행을 다녀온 뒤 그린 '니스 일출', '샤모니 몽블랑의 새벽' 등 새 유화 8점 등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들은 이장우 화가 및 관람객에게 '모두를 위한 평화와 번영'을 노래하며 따뜻한 위로와 희망,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합창을 공연했다.
이 작가는 "전시회를 보러 오고 노래도 불러줘서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합창단원 알리샤씨는 "정말 그림이 인상적이고 잘 감상했다"며 "산불로 작업실이 소실됐다고 들었는데 이런 그림을 그리다니 대단하다"고 위로했다.
자폐를 극복하고 미술 작품에 전념했던 이 작가는 화마의 아픔을, 우크라이나 보그닉합창단은 전쟁 포화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나눴다.
심상복 강릉 세계합창대회 조직위 단장은 "이장우 화가와 우크라이나 보그닉 합창단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기 바라며, 이번 만남이 서로에게 위안이 될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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