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내포캠퍼스 건립 가시화, 충청권 초광역 캠퍼스 구축 '탄력'

내포신도시 산업시설용지 확보·‘국립학교설치령’ 개정안 시행 초읽기
이진숙 총장 "대전·충남·세종 국가 거점국립대 위상 공고히 하겠다"

충남대 이진숙 총장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충남대학교가 내포캠퍼스 건립 가시화로 충청권 초광역 캠퍼스 구축에 힘을 얻게 됐다.

지난해 내포신도시 내에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한데 이어, 충남대 캠퍼스 영역을 제한해 왔던 ‘국립학교설치령’ 개정안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1일 충남대에 따르면 최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충남 산업동물 의료원 설립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규필 수의과대학 교수는 ‘충남 내포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수의 및 축산 산업분야 교육·연구·임상 지원 시설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을 구체화했다.

‘충남 산업동물의료원’은 충남대가 지난해 말 내포신도시 산학 1-2블럭에 확보한 산업시설용지 내에 설립이 추진된다. 사람과 동물, 환경이 중심이 된 수의·축산 산업을 위한 경제·산업동물 의료 및 교육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고 오는 2027년 초 완공 목표다.

충남대는 지난해 12월 충남 내포신도시내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하며 사실상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학교 설치령’에 따라 캠퍼스가 대전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내포캠퍼스 조성에 대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1만 6592.2㎡ 규모의 내포산업시설에는 충남 산업동물의료원(가축임상 지원센터), 해양수산과학기술 실증센터, 스마트 모빌리티 팩토리 등을 설치, 충남의 지역적, 산업적 특성에 맞춘 대학 캠퍼스로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대학의 장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타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입법예고했고 이르면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대는 산업시설용지가 아닌 대학 캠퍼스로서 내포캠퍼스 설립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지난 2012년부터 충남대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과제이다.

특히 이진숙 총장은 지난해 11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건양대에서 열린 ‘산업과 연계한 지방대 경쟁력 강화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강력히 요청했고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충남대 캠퍼스의 충남 설치에 힘을 실어줬다.

이진숙 총장은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으로 내포캠퍼스의 법적 설립 근거가 마련되고,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건립 등 내포캠퍼스 청사진을 제시, 명실상부 대전-충남-세종권의 국가 거점국립대 역할과 위상을 공고히하는 한편 미래 100년 대학으로서 충청권 초광역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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