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역 의보가입자 4년째 감소…일부 지역 적자 발생

중국 한 병원/사진=바이두

중국 내 지역 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말까지 4년째 감소했다. 농촌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데다 취업 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전날 국가 의료보험국은 '2022년 국가의료보장사업 발전통계공보'를 게재했다.

통계를 보면 도시와 농촌 거주자 의료 보험 가입자는 9억8349만명으로 1년 새 2.5% 줄었다. 4년 연속 감소세다. 차이신은 농촌 저소득층 보험료 부담이 증가한 데다 도시화로 취업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반대로 직장인 의료 보험 가입자는 수는 3억6243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지역과 직장을 통틀어 전체 의료 보험 가입자 수는 13억4592만명으로 가입률은 95%였다. 지난해 보험 총수입은 3조922억1700만(약 555조4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총지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4597억2400만위안(약 441조8648억원)이었다.

지역 의료 보험 기금은 최근 몇 년간 균형을 유지했다. 그러나 산둥, 톈진, 광시 등에서 기금 적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보험 재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지역 거주자들 소득이 감소하면서다.

보험 당국은 국가 차원의 의약품 중앙 집중 조달 방식을 통해 61개 의약품을 48% 낮은 가격에 조달하는 등 재정 관리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의 높은 입원율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직장 가입자 입원율은 17.6%로 전년 대비 0.6%p, 지역 가입자는 16.3%로 1.1%p 늘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