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질 게 터졌다? “바이든 욕설, 고함에 독대 두려워” 폭로

박영준 2023. 7. 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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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보좌진에게 폭언과 고함을 질러 일부 보좌진은 독대를 피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폭언을 목격한 보좌진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젠장, 어떻게 이걸 모르느냐", "헛소리하지 마", "여기서 꺼져라" 등의 폭언을 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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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보좌진에게 폭언과 고함을 질러 일부 보좌진은 독대를 피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조 아저씨라는 뜻의 ‘엉클 조’라는 별명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석상 뒤에서는 욕설과 고함을 지르는 고약한 늙은이라는 폭로가 나온 셈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0일(현지시간) ‘나이 든 고함치는 사람(Old yeller): 바이든의 내밀한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적으로는 속삭이는 듯 이야기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지만 보좌진 등과의 사석에서는 소리를 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성질이 급하고 폭언을 해 일부 보좌진은 바이든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는 것을 피하고, 급기야는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 때 방패막이로 동료를 데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폭언을 목격한 보좌진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젠장, 어떻게 이걸 모르느냐”, “헛소리하지 마“, “여기서 꺼져라” 등의 폭언을 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 행정부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폭언에서)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면서 직급과 상관없이 폭언과 고함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인생의 싸움: 조 바이든 백악관 내부’라는 제목의 책을 쓴 크리스 휘플은 악시오스에 “바이든의 성질이 진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화산과 같은 빌 클린턴처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휘플은 저서에서 젠 사키 전 백악관 대변인이 “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당신이 처음으로 나에게 소리를 지르면 우리가 정말 좋은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인용한 것과 관련 “사키는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매체에 말했다.

매체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보좌진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모른다는 것이 분명해질 때까지 질문을 던지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를 세심하다고 여기고, 다른 사람들은 ‘멍청한 자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함을 듣는 것은 백악관의 ‘신고식’이 됐고, 바이든 대통령의 고함을 듣지 못하면 그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존중하지 않는 신호일 수 있다고도 매체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일 때 비서실장을 지낸 테드 카우프먼은 매체에 “브리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있다면, 그(바이든 대통령)는 그것을 찾아낼  것”이라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싶기 때문이다. 그를 위해 일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그들에게 묻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려고 한다는 사실을 좋아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감쌌다.

악시오스는 또 명문대 출신의 일부 보좌진은 약자와 딱딱한 브리핑 대신, 가족에게 이야기하듯 가식이 없이 브리핑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을 옹호하는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관대하고 동정심이 많고, 가족처럼 대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수십년간 바이든 대통령과 일하는 이유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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