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볕드나 했더니”…2분기도 줄줄이 내리막길 예고된 증권사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이날 587.79로 마감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2.3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마이너스(-)0.07%를 밑도는 수준이다.
증권주들이 시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건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2분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1.90% 감소한 6256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4.35% 감소한 1788억원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2590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이달 들어 대폭 낮아졌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이 1100억원을 간신히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말 기준 2870억원에서 이달 들어 1885억원까지 낮아졌다.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 5월 2173억원, 6월2041억원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날 기준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38억원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2분기 실적은 수익증권 등 투자자산으로부터의 평가손실 반영,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및 차액결제거래(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며 “특히 앞의 두 항목은 2분기에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가에서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1분기 말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15.9%로 금융업권 내 최고치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할 경우 추후 적극적인 연체채권 상각을 통한 연체율 관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관련 평가손실이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과 평가손실 인식에 따른 손익 변동성 확대와 더불어 새마을금고 자금 이탈 및 GS건설 전면 재시공 결정 등 채권시장이 자극될 만한 이슈들이 발생하는 동안 여타 금융업종 대비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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