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총리에 허리 굽혀 인사한 옐런…美 보수층서 비판
최근 중국을 방문했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8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만났을 때 허리를 굽혀 인사해 미국 보수층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참모였던 브래들리 블레이크먼은 지난 8일 보수 대중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관리는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며 “마치 교장실에 불려간 모양인데,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허리펑 부총리와 옐런 장관 만남 당시 영상을 보면 옐런 장관은 허리펑 부총리와 악수를 하며 허리를 3차례 굽혀 인사를 했다. 반면 허리펑 부총리는 악수를 하는 동안 허리를 굽히지 않고 옐런의 얼굴을 보며 웃고 있었다.
블레이크먼은 “적을 대할 때 머리를 숙여서는 안 된다”며 “그러나 이 행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의 나약함을 점점 더 드러내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효과적인 지렛대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제롬 코헨 뉴욕대학교 명예교수도 “굴복은 허용된 프로토콜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지난 6일 베이징에 도착해 리창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 당 위원회 서기 등과 잇달아 회담했다.
이번 방문에선 미국의 대중(對中) 고율 관세, 환율, 디리스킹(중국 의존도 완화를 통한 위험 제거)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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