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산상 "오염수 방류 불가피"에 후쿠시마 어민대표 "반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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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1일 후쿠시마현 어민들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으나, 어민 대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에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2021년 어민들의 반발 속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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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1일 후쿠시마현 어민들에게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했으나, 어민 대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협)에서 "원전 폐기와 후쿠시마의 부흥을 추진하려면 처리수의 처분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데 이어 이날은 후쿠시마 어협을 찾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지역 어민들에게 전했다.
이에 대해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협회장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처리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후쿠시마현 어협은 지난달 30일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특별결의를 만장일치로 결의한 바 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후쿠시마현 어협 방문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관계자의 이해 없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계자의 범위와 이해도의 수치를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약속은) 준수하고자 한다"며 "정중하고 알기 쉬운 설명을 거듭해 (원전 지역 어민들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5년 후쿠시마현 어협에 관계자의 이해를 얻지 않으면 오염수를 처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2021년 어민들의 반발 속에서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결정했다.
일본은 올여름으로 예고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각료들이 주변국과 원전 인근 어민을 상대로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이날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에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오염수에 관한 일본의 입장을 정중하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사실에 반하는 내용을 발신하고 있다"며 "일본은 여러 차례에 걸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중국과의 외교장관 회담은 현시점에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참석한다면 대면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12일부터 나흘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 (취재보조: 김지수 통신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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