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박수 이상→자동 SOS'…KT 광산업 '안전DX' 이끈다

김승한 기자 2023. 7. 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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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광업 부문의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본격화한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에 통신기술을 적용해 예방에 앞장서고, 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광산업에도 진정한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윤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상무)은 "광산안전DX솔루션 구축 사업은 KT의 탄탄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광산에서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광산 안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알몬티대한중석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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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산안전DX 스마트기기를 장착한 광산 작업자들이 상동광산 입구의 갱도 출입 관제 모니터를 바라보며 광산 내부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KT가 광업 부문의 디지털전환(DX) 사업을 본격화한다.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에 통신기술을 적용해 예방에 앞장서고, 자율주행 시스템 등으로 광산업에도 진정한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KT는 11일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알몬티대한중석(알몬티)과 함께 광산 내부 통신인프라를 구축하고 '광산안전DX'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재해 사고에 취약하고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이 어려운 광산업에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적용해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상동광산은 세계 최대 규모 텅스텐 광산으로 1916년 채광을 시작했다. 채산성 악화로 1994년 폐광됐지만 캐나다의 '울프 마이닝'이 재개발을 시작, 2015년 알몬티가 울프 마이닝을 인수하면서 상동광산 개발권을 갖게 됐다.

KT와 알몬티가 상동광산에 구축한 통신 인프라는 기업용 LTE(4G)다. 상용망과 분리해 보안성을 높였다. 알몬티가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구축했다.

그간 광산에는 내부 굴곡이 심하고 전파 방해 지형지물이 많은 탓에 통신장비 배치가 어려워 와이파이와 무전이 주로 활용됐다. 반면 KT는 '누설동축케이블'을 활용했다. 이 케이블은 전송 중인 신호를 외부로 방사할 수 있어 일종의 안테나 역할을 한다. 현재 굴진된 광산 대부분 구간(1.2㎞)에 설치돼 있다. 또 구축이 진행 중인 탓에 발파 작업이 계속되는 갱도에는 누설동축케이블 대신 '야기안테나'를 설치하고, 300m 구간마다 '광산전용 라인앰프'를 병행했다.

정명주 KT 강북강원광역본부 강원법인고객담당이 11일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광산안전D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는 또 상동광산에 △스마트밴드·태그 장착 안전모 및 스마트폰 △출입·위치관리 △AI기반 광산안전시스템 △작업장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작업자가 스마트 기기를 착용하면 실시간 위치와 넘어짐 또는 심박수 상태 등이 확인된다. 특히 오랜 시간 움직임이 없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외부 관제센터 근무자에게 알리며, 긴급 상황 시 작업자가 직접 안전모의 스마트태그 버튼을 눌러 SOS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또 작업자와 차량의 출입, 작업자의 위험지역 진입, 갱도 내 환경요소 측정 및 위험 수치 도달 시 경고 등이 이뤄진다.

KT와 알몬티는 이번에 개발한 솔루션의 특허를 공동으로 출원할 계획이다. 윤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장(상무)은 "광산안전DX솔루션 구축 사업은 KT의 탄탄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통해 광산에서도 원활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광산 안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알몬티대한중석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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