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3분기 중 고점…위안화, 연말 강세 전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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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위안 환율이 3분기(7~9월) 중 고점을 찍은 뒤, 연말부터 위안화가 강세 전환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연간 4.5%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1월 중순 이후 약세폭은 여타 아시아 신흥국 통화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금센터는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를 보이면서 위안화는 연말까지 4% 내외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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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1월 중순 이후 -7.3% 약세폭 기록
성장 부진·완화적 통화정책·수급여건·미중갈등 등 영향
연말 美 연준 긴축 종료 전망에…4% 내외 강세 예상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달러·위안 환율이 3분기(7~9월) 중 고점을 찍은 뒤, 연말부터 위안화가 강세 전환을 모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종료 전망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작년말 6.98위안에서 올 1월 중순 6.70위안으로 4.2% 하락한 뒤, 최근 7.25위안까지 상승하는 등 추세가 가파르게 전환됐다. 특히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연간 4.5%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1월 중순 이후 약세폭은 여타 아시아 신흥국 통화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1월13일 대비 통화 약세폭은 위안화가 -7.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위안화 약세요인으로 성장·물가, 통화정책, 수급여건, 지정학적 갈등 이슈 등을 꼽았다. 리오프닝 이후 반등이 예상됐던 성장과 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전망이 부정적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의 연내 피봇(pivot·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후퇴한 반면, 인민은행은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미국과의 정책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위안화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상수지 흑자 축소 흐름에 따른 금융계정 순유출과 첨단기술 등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외국인의 중국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돼 경제에 미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앞으로 위안화는 약세 요인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됐을 경우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부동산시장 지원 등 부양책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경우 약세가 재개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 주요 투자 은행(IB)들은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상향하는 분위기다. IB 10곳 중 9곳은 6월 이후 위안화 전망치를 약세 조정했다. 일각에선 달러·위안 환율이 7.40위안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펀드매니저서베이에 따르면 5월엔 응답자 57%가 향후 12개월간 위안화 강세를 전망했으나, 6월엔 59%가 약세를 전망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다만 위안화 강세폭이 제한될 여지도 잠재해 있다는 분석이 따랐다. 2024~2025년 중국 성장세 추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너스(-) 내외 금리차 지속, 경상수지 흑자 축소, 미·중 갈등 등으로 위안화가 여타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금센터는 위안화 약세압력이 뚜렷이 완화되기까진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신흥국 통화들로 위안화 약세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중국 성장 둔화에 기반한 위안화 추가 약세는 동남아 이외에도 유로지역, 중남미 등으로 광범위하게 미치면서 신흥국 전반에 대한 불안심리를 확대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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