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車 CEO 6명 왔다…韓 핵심 시장 부상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7. 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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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카 등 수입차 CEO 잇단 방한
한국 전략적 핵심 시장 부상
벤틀리 플라잉스퍼 [벤틀리]
“벤틀리,페라리,롤스로이스,렉서스,볼보, 푸조…”

세계에서 손꼽히는 슈퍼카 기업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상반기 줄줄이 해외 출장을 떠난 곳이 있다. 행선지는 수입차 성지로 부상한 한국이다. 한국 방문 경험이 없던 글로벌 CEO까지 잇따라 방한하면서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기업 CEO 6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공개된 행보만 추산한 수치로 비공개 회동까지 따지면 더 많은 CEO가 방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카 기업 CEO가 방한 릴레이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3월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 겸 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벤틀리는 영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다.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 회장은 고급 자동차 전시장인 벤틀리 큐브 개점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비슷한 시기,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도 한국에 와서 현지 사업 현황을 살폈다. 이후 롤스로이스는 지난달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최초로 한국 시장 롤스로이스 첫 전기차 ‘스펙터’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페라리 CEO는 올해 상반기 두 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는 지난 4월 삼성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해 방한했다. 당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만나기도 했다. 6월에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페라리 역사 전시회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슈퍼카 기업 외에도 3월에는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 5월 린다 잭슨 푸조 CEO, 6월에는 도요타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이 와타나베 다카시 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특히 도요타 사장급의 방한은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CEO의 방한 행렬은 전략적으로 한국 시장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한국 럭셔리카 시장은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 성장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벤틀리는 작년 한국에서 789대가 신규 등록됐다. 2년 연속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은 벤틀리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롤스로이스가 많이 팔리는 시장이기도 하다. 롤스로이드는 지난해 245대가 등록됐다. 3년 연속 신규 등록 대수가 증가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상반기 특히 슈퍼카 브랜드 CEO가 한국을 찾았는데, 점유율과 성장성 부분에서 한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신호”라면서 “그외 비교적 대중적인 글로벌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도 한국은 테스트 베드 역할로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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